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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수정구 사송동 비닐村

요사이는 짧은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근교답사로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몇 주전에 우연히 들렸던 사송동 뒷산에서 대사헌을 지냈던 李謀氏 墓와 그 위 비닐하우스 村을 보고 왔다.
딱히 묘를 보고자 간 것은 아니고, 비닐하우스가 있길래 무심코 발걸음을 옮겼던 곳인데, 젊은 부부들이 제법 대엿살배이 아아들을 데리고 묘목과 화훼를 구입하고자 아반테 규모의 차들이 많이 찾아오는듯 해 보였다.
 
비닐 하우스촌이라서 신기하여 들어다 보았더니
봄내음 가득한 비닐 하우스 안에는 갖은 종류의 허브들이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생강나무에서는 노오란 꽃들이 몽우리를 텃트리고들 있었다.
 
성남시 수정구 사송동!
처음들어 보는 동네명이라서 생소하기도 하거니와 아름이 재밌다.
 
처음에 어딘지를 몰라서 " 여기가 무슨동이요?'라고 물었더니 화분을 2톤 트럭에 실고 있던 총각이 "사송동이요"한다.
아하, 이런 동네도 있구나.
 
아마도 어디서 이주해 온 정착민들 같은데, 누구네 땅인지는 모르겠고, 四神沙가 제법 갖추어진 산자락을 기대어
집은 없고 그냥 비닐 히우스만 즐비하니 있는 비닐하우스촌이다.
 
잘 가꾸어 놓은 근사한 터가 있어서 올라가보니 대사헌은 알겠는데,
그 옆에 있는 구묘에 새로 조성된 비석에 처음보는 벼슬명이 적혀있는 비석이 있다.
'이조시대에 이같은 관직이 있었던가?' 하면서 고개를 가웃등거리면서 내려왔는데, 딴 생각을 하는 바람에 집에와서 찾을려고
했드니 아뿔싸, 그만 그 관직명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래 저래 새로운 곳과 새로운 터를 보고 온 날이다.
 
사송동이라....?
 
참, 내가 모르는 동네도 많기도 한가 보다.
그래도 나름 조선 팔도 땅 왠만한 곳은 샅샅이 다 흩고 다녔다고 자부를 하는데,
코 앞에서 새로운 땅을 알고 가다니.....
 
역시나 배울 것은 수 없이 많고
주어진 시간은 이제 30년도 체 남지 않았으니
언제 다 보고 배우고 간다냐? 
 
지인의 글 옮겨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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