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수리수리 마수리
뒷산 수리산이 마술을 부린다.
꽃향기와 연록의 여린 잎새 화안한
손짓에 홀려 긴 잠 끝에 움찔 들썩대는
대지를 밟는다.
눈 덮혀 얼어붙은 그 속에 발디딘
온갖 나무들랑은 땅꺼죽 흑색종에
시름거리며 마감을 고하는줄 알았는데
당시에 가늠되지 아니하고
당최 상상할 수 없는 지경으로
성큼 다가와 손짓하니 이 아니
마술이고 도술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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