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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공허

 

 
잘 모로는 거
시작했더니
멀리서 보면 좋은 줄 알고
다른 거 보담 쉬운 줄 알고
가깝다고 해
그냥 그런 줄 알고
 
안다고 잘 해 줄 줄 알고
 
적당히 줄 줄 알고
 
그런데
 
그렇잖더라.
 
썩어 무드러지는 건 모르고
 
주는 대로 먹고
받고
댕기고
맞는지 그 위치가
행하는 게 잘 하고 있는지
그대에 대해
격이 맞는지
여러가지로 생각이 되지만
 
왠지 모르게
허탈감만 남아
 
속아 넘어가는지
속이고 있는건지
속임을 당하고 있는지
 
영 도체 알 수가 없어
 
먹을 대로 먹은 이력에
견디기만 하는 건지
거짓말이 많이 늘어버렸는지
 
오랜 세월이 인이 박혔는지
겉과 속을 알 수 없듯이
그냥 그러한다.
 
허허
더 허하기만 하다.
 
왜?
그냥 허탈스럽다.
어디까지 왔는지도 모르고
왔다갔다 하는 인생길
 
어딜 보아도 모르겠다.
그냥 텅 빈것 같다
텅 빈 거
 
어떤 느낌인지 아는가?
그럴 때가 있다.
 
가고 싶은 곳
시간도 안되고
일에 파뭍혀
이유가 많아져
이유가...
그냥 그러하다?
 
그냥...
그냥...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제 하며
그냥 텅 빈 것 같다.
공허함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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