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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훌훌 털고 나래를 펴고

 

06142009 천리포수목원에서

 

 

붙어 있는 거

 

털고 때고

 

망가져 있는 거

 

수리하고

 

다시 고치고

 

정렬해

 

나가자는 것이지...

 

 

물이 보이고

 

불이 반짝거리며

 

달려가는 길이

 

우찌 이렇게 좋은 것인지

 

얼마라는 건에 연연 안하지만

 

그 어떤 기간에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끔

 

빠져 나갈 수 있다는 게

 

넘 좋다.

 

그동안 때묻은 것들 버리고

 

쌓였던 것

 

정리하고 주고 털고

 

훨헐 털고

 

다시 시작하려고

 

나래를 펼 수 있게 되어

 

치장해 왔던 것들도

 

이제 더 갖고 있으면

 

무어하랴.

 

갖을만큼 갖가졌던 것들 버리고

 

다시 가꾸어 가자구나....

 

어느 곳에 있던

 

또 만들어질 것이고

 

쌓여갈텐데

 

그래 그래

 

이제까지 것 다 버리자구나

 

이 세상 삶의 변화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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