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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김밥 두줄

언제부터 먹었던 것인지

 

어린 시절

 

소풍가는 날

 

아침부터 부산시럽게 했던 것이

 

떠올라

 

그땐 어디 식재료가 좋기나 하였을까?

 

그래도 전날  어머니가 시장에 나가시어

 

맛있는 재료들 챙겨서 오셔서

 

이른 새벽에

 

싸시는 모습에

 

감사할 뿐

 

잠도 설친 새벽에

 

그 내음새에

 

깨어나

 

썰어시는 어머니의 손 맛에

 

마지막 끝부분을 취해본다.

 

꿀맛같지?

 

그 맛은 누구나 느꼈겠지만

 

특히 엄마가 해주시는 것엔

 

찬사를 보낼 수 밖에...

 

나 먹을 것,

 

선생님 것,

 

친구 것

 

다시 부탁드려

 

싼다.

 

요즘의 김밥과 비교가 될까만

 

어느 가게의 김밥은 착한 것.

 

어느 것은 나쁜 것...

 

어디 믿고 먹을 수 있는지

 

스스로가 결정해

 

사지...

 

음식에 장난치는 것엔

 

엄한 벌을 주어야 한다.

 

누굴를 위해

 

만드는 음식인데

 

오늘은 김밥을 사와

 

먹어보았기에

 

이런 글도 써보게 된다.

 

착한 김밥

 

믿으면서 살 수 있는 세상 속에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구나.

 

김밥 두줄이면

 

충분한 식사 한끼

 

다른 찬도 필요없지..

 

값 싼지 모르지만

 

그래도

 

행복한 식사 한끼다.

 

이 행복을

 

취할 수 있는 세상 속에

 

살아가며

 

오늘도 구시렁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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