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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여름 인사

 

                             고교대선배님께서 찍으신 사진임.

 

뭐 꼭 할 필요가 있건나만

 

다 잘 지내고 있는데 뭐

 

무소식이 희소식이잖은가?

 

이 삼복 더위에

 

닭이나, 개로 보신을 했는지

 

뭘어 안봐도 잘 묵고

 

지내고 있제?

 

그래도 가까운 아는 이는

 

불러주더라네.

 

뭐라도 드시게 하고 싶어서

 

민물 매운탕도 끓어서

 

먹이고

 

냇가 진을 치고

 

끓이고

 

감자전 부치고

 

소주, 맥주 왕창 사 물 속에 담가 놓고

 

언제 마셨는지

 

다 비어가네.

 

그리고 또 다른 데 가네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마셨더란다.

 

그 도중에 미리 눈치 빠르게

 

떠났기에 살아왔단다.

 

이게 여름인사 아인가?

 

그런 자리에 있었기에

 

여름의 안녕을 물어본다 아이가?

 

그리고 또 연락이 온다...

 

아쉬웠더란 말인가?

 

이거 저거 시켜 먹고

 

밤이 샐 정돈 아인었지만

 

목청이 터지도록 소리쳐 보았지.

 

이 여름밤이 떠나도록

 

이게 여름인사인겨?

 

아~!!!

 

여름은 미쳐야 되는 갑다.

 

미치도록

 

마시고 떠들고

 

밤이 새도록...

 

오락가락하는 장마비가 끝으로

 

긴 여름날에 빠져갈 걸 알면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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