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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하루 종일 앉아서 지내도 운동만 하면 괜찮을까?

   
 
이동윤님이 페이스북 달리기 모임 그룹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동윤
8월 4일 오전 6:51
 
이것이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하루 종일 앉아서 지내도 운동만 하면 괜찮을까?

아닙니다.

출근해서는 사무실 의자 위에서, 퇴근해서는 집 거실 소파에서 텔레비젼을 보는 등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이 암과 당뇨병 등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이게 됩니다.

뉴욕 코넬대학 연구팀은 12년 동안 폐경 이후의 여성 9만3000명을 관찰한 결과, 하루 중 11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비활동적인 중,장년 여성들은 4시간 이하의 그룹보다 사망확률이 12% 높았고, 비활동파 중년여성 그룹은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27%,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5분1 가량 높았다고 합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이같은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지요. 만성 질환이나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 자체가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여성들은 35세부터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폐경 이후 근육 손실이 가속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웨이트트레이닝 등과 같은 규칙적인 운동이 근육감소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운동 이외에 매일 매일의 움직임이 건강유지에 필수적이라는 것이지요.

오랜시간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거나 TV를 시청할 경우 추후 체력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 앉아 있더라도 운동을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폐암 위험이 줄어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일정 시간의 운동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가령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는 의자에서 자주 일어나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음식을 포도당으로 전환하고 포도당은 혈관을 통해 다른 세포들로 전달돼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는데, 포도당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원료지만 높은 수치를 유지할 경우 당뇨병과 심장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게 되지요.

이 때 포도당의 수치를 정상으로 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인데, 이 인슐린은 우리 몸의 내장기관 중 하나인 이자에서 생산됩니다. 그런데 이자가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잘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우리 몸이 물리적인 활동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결국 활동량이 많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서있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서서 일하는 것이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앉아서 일하는 것 역시 지금까지의 관행에 불과할 뿐입니다. 학생들이 50분 수업하고 10분 휴식하듯이 한 시간에 10분은 반드시 일어나 스트레칭이나 어슬렁 거리며 걷거나 제자리 뛰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하도록 제가 환자분들에게 자주 하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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