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망각
나이 먹어 가니
기억이 떨어져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억은 한계가 있고
차츰 지워져 간다.
어느 때까지이었던가
잘 외워 기억하였건만
나이 들면서 점점 잘 잊고
기억을 잘 못해
늙어 가는 것이지 않은가
비어있는 공간에
채워져 놓았건만
이제 하나하나씩 지워지고
더디어 진다.
삶에 기억이 있는 것으로
망각도 역시 삶에 있는 것이다.
살기 위해 기억하고 망각한다.
세상이 바뀌어 가니
오래 기억하지 않아도 되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