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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Immunity and Mask/ 면역과 마스크

Immunity and Mask/ 면역과 마스크


코비드-19 백신 접종 주사를 내가 맞았으니, 이젠 안심인가? 아니다, 왜 인가, 백신(vaccine)이란 그 세균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면역(免疫)의 저항력을 만드는 일인데. 애초부터 백신 제조회사가 최종 임상 실험에서 미국의 파이자(Pfizer)는 95%, 모더나(Moderna)는 94% 정도의 면역 성공률이라 보고했고, 그것도 임상 실험에서였다. 일상 현실에서는 약간 다를 수가 있고, 게다가 그 목표의 세균이 변종(變種) 되어 소위 델타(Delta variant)에 다시 실험한 일부 보고는 그보다 효율성이 훨씬 더 떨어진다고 하니 안심할 수가 없다. 면역을 위한 백신 개발이 과거에는 10년 이상이나 걸렸으나 코비드-19의 경우는 놀랍게도 1년 안에 만들어냈으나 아직 그 세균의 근원도 밝히지 못했고 이 질병에 대한 세계적 현상의 완전한 연구 결과가 성취되지도 못했으니, 나라들과 연구기관에 따라 여러 가지 반응이 조금씩 달라서 문외한인 일반대중은 더구나 생소하고 불안할 뿐이다. 처음에는 백신만 나오면 정복될 줄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완전 정복은 오리무중(五里霧中)에 있어 내년 아니 내후년, 어쩌면 더 길게 갈지도 모른다는 전문가의 경고조차 있으니 어쩌나.
미국 질병 관리 예방 본부[CDC]조차도 코비드-19 지휘 안내에 혼란을 준다는 비판을 받았다. 예방 접종을 마쳤는데도 세균 접촉과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때문. 아직 접종을 안 한 사람들에게는 백신 효력을 강조하면서 강력하게 맞으라 하고, 맞았는데도 또 마스크는 왜 쓰라는 거야? 그 두 가지가 어떻게 사실인가 묻는다. 설명인 즉, 코비드-19 면역은 체내 면역과 체외적(體外的) 방역의 양 방향이기 때문인 까닭이란다. 몸 안에서 면역(免疫) 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체내의 면역이고, 몸 바깥으로부터의 면역은 밖에서 세균을 방비하는 방법이다. 신체 내의 면역은 허파를 포함하여 몸속을 보호함이다. 내면의 면역이란 몸속에 다 소위 글로불린(Globulin)이라는 성질의 면역(免疫) 물질[immunoglobulin]인 항체[antibodies]를 생산해내도록 하는 기능을 말한다. 곧 우리 몸의 피 속에다 소위 T-세포[T-cells]를 생산하는 것인데, 바로 그 항체가 이뮤노글로불린 G모형[G type]과 IgG모형이라는 것이다. 백신을 우리 몸의 힘살에 주사하면, 그런 기능을 체내에서 수행하게 하므로 내면적 면역 작업을 하도록 크게 자극한다고 한다. 그래서 예방 접종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압박해오는 데서 크게 보호한다는 것이 과학적 실험의 결과 보고이니, 심각한 질병이나 죽음에 이르는 데까지 이르지 않도록 위험을 줄인다는 것이다.
외부적 면역이란 다른 말로 점막(粘膜)의 면역과 같은 것으로, 입과 코로 들어오는 코로나 세균을 방어하는 일이다. 점액 세포막(mucous membranes)에 면역 항체를 간직하게 만들어 주므로 코로나 세균이 거기까지 오면 막아서 그 이상 침공하지 못하게 방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도 점액 세포막에 들어온 세균 때문에 훌쩍 거리거나 코로나 증상이 없어도 거기로 온 세균들이 다시 다른 사람에게 퍼지게 할 수는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내면적 면역을 위해 예방 접종을 해야 하면서도, 외적 면역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라는 말이다. 그래서 접종 만으로 세균 전파를 다 막을 수가 없고, 마스크 만으로 내면의 면역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둘 다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면역이라는 해석이다. 한 가지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둘 다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 둘 다해도 완전한 안심은 아니라니, 그 둘을 다했는데도 걸리는 경우가 발생한다니 까. 그래도 면역의 백신을 맞고 마스크도 껴서 주의하는 길만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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