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황오제/ 龍師火帝 鳥官人皇
천자문 10번째 구절로, “용사화제(龍師火帝)하고 조관인황(鳥官人皇)이라.” 용사화제는 용의 이름으로 관직(官職)을 삼고 불을 관직의 이름으로 삼았다는 말이고, 조관인황은 새의 관직과 사람의 임금이 있었다는 뜻이다. 이 구절은 고대 전설에 나오는 역사의 시작을 표현한 것으로 신화적인 인간의 역사가 언제 시작 되었는 가를 말하면서 최초의 임금들인, 흔히 말하는 삼황오제(三皇五帝)를 설명하는 묘사이다. 용의 임금은 복희씨(伏羲氏)를 말하니, 복희 때에 용이 나타나서 길상(吉祥)의 일이 있어서 용을 관직의 이름을 삼게 되었다는 전설로 인하여 용사(龍師)는 신화의 임금 복희씨를 말한다. 불의 임금 역시 신화적인 신농씨(神農氏)이니, 그의 때는 불로 인하여 좋은 일이 있어서 불을 관직의 이름으로 삼았다는 말로 신농을 뜻한다. 새의 관직을 삼은 것은 소호씨(少昊氏)가 즉위 할 때 봉황이 나타났기 때문에 불로 관직의 이름을 삼았다 하여 소호씨를 뜻한다. 사람의 임금이라는 인황(人皇)은 황제(黃帝) 때에 인류의 문화인 인문(人文)이 갖추어지게 되었다 하여 황제(黃帝)를 뜻한다. 이로서 복희, 신농, 소호, 황제를 설명한 천자문의 한 구절이다.
신화 시대인 전설의 3황은 복희씨(伏羲氏), 신농씨(神農氏), 수인씨(燧人氏)이다. 삼황(三皇)의 전설은 일치하지도 않은 여러 가지이며 석기 시대로 추산하려는 이도 있으나, 용의 몸과 사람의 머리를 하여 용의 조상[龍祖]이라 전하기도 한다. 도교(道敎)에서는 신으로 제사를 지내고, 유교에서도 제사를 지내는 거의 천황(天皇)과 같은 존재로도 말했다. 그런 기록이 전국 시대(戰國時代) 이후에 나타났으니 2,200년 정도가 될 뿐인데 복희(伏羲)의 제일 오래된 기록이 장자(莊子)에서 이고, 호칭도 여러 가지였으니 복희(宓羲), 포희(炮犧), 희황(羲皇) 등으로 많다. 신농씨 역시 신화로 농사를 처음 가르치고 온갖 초목을 알려주었던 농사의 시조라는 것이다. 수척한 몸에 내장이 보이는 투명체로 생겼다고 도 말한다. 후대에 정립한 신화인데, 수인씨는 지금의 하남성 상구(河南省 商丘)에 있었다는 수명국(燧明國) 사람으로 처음으로 불을 채취할 줄 알았다는 것이니, 그래서 인간에게 음식을 익혀 먹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5제는 황제헌원(黃帝軒轅), 전욱고양(顓頊高陽), 제곡고신(帝嚳高辛), 흔히 요(堯)임금으로 우리가 부르고 이름은 방훈(放勳)이라는 도당씨(陶唐氏)인 제요방훈(帝堯放勳), 순(舜)임금이라는 제순중화(帝舜重華), 또는 유우씨(有虞氏)라는 순(舜)임금이다. 황제와 전욱과 제곡은 신적인 존재로 묘사된 전설에다가 그것을 역사화 하려는 후대의 시도가 많아서 마치 황제가 중국인들의 성씨의 조상인 것처럼 정립한 이야기도 많다. 오제도 삼황과 같이 여러 가지 이름과 설명이며 다양한 현상으로 전하고 있다. 그 중에 요 임금과 순 임금은 그래도 역사성에 가깝게 설명하여 보다 더 인간적인 현실을 느끼게 하는데, 대개 옛적의 전설로 이어진다. 3황은 복희, 신농, 수인이고 5제는 황제, 전욱, 제곡, 요, 순이다. 이런 전설은 옛날 글을 읽는데 기억할 지식으로 신화로 익히는 상식이 된다.
'지인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비드-19와 약장사 /Covid - 19 & Medicine (0) | 2021.12.09 |
---|---|
Yokoi Cave / 생존의 자취 (0) | 2021.12.08 |
Million, Billion, Zillion/ 백만, 억만, 엄청난 수 (0) | 2021.12.06 |
Global Hegemony / 세계의 패권 (0) | 2021.12.06 |
盡心則知天/ 마음을 다하면 (0) | 2021.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