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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코비드-19와 약장사 /Covid - 19 & Medicine

코비드-19와 약장사/ Covid-19 & Medicine Business

약장수는 우리의 지난 세대까지만 해도 장터에서 흥미의 쇼를 겸하여 특효약이라며 시골 장꾼을 상대로 팔았다. 만병통치약이라고도 하고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고 그럴싸하게 선전하므로 그렇게 약을 파는 것을 허풍을 친다는 풍유가 되기도 했으니, 지금도 간혹 ‘그렇게 약을 팔지는 말게’ 하면서 과장이 심하다는 뜻으로 말하지 않던가. 사실 그런 약장수[Medicine Show]의 근원은 암흑기라고 도 일컫는 중세 유럽이 원조(元祖)였고 그것이 미국, 중국과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왔다고 한다. 서구에선 그런 약이 알코올이나 아편, 초콜릿 같은 혼합물로 자극이나 일시적 안정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으나 실제 치료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그토록 옛날부터 약은 이윤이 많다는 추측이 컸는데, 한 번 히트를 치면 대박이 나기도 한다. 작년에 전 세계를 악몽으로 몰아넣은 코비드-19 역병으로 그 백신을 개발한 몇 개의 회사들이 크게 돈을 벌었다. 기중 가장 선호하는 미국의 화이자(Pfizer Inc)의 백신이 아주 큰 판매를 했지만 약값이나 정확한 수익은 공식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영국에서 금년에 대량으로 그것을 구입하면서 비공식적으로 알려지기는 화이자 백신 1회분 주사액 제조비가 1파운드도 안 되는 76펜스로 우리 돈 1,200원 정도인데 영국은 거의 2억 회 분을 계약하면서 1회분 당 22파운드, 약 3만 5천 원이나 했다는 것이다. 화이자가 금년에 세계적으로 공급하는 백신 생산이 자그마치 23억 회분 이라니 계산하면 한국 돈 42조 원이 넘지 않나. 물론 거기까지 연구 개발비며 그 많은 실험이며 비용도 크겠지만 그래도 엄청난 수익이 날 것이라 추측하면 실로 약장수 폭리가 아니 될 런지? 백신 계약 조건에 그 내용을 아니 밝히기로 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2020년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 우리나라도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말이 있었으나 아직 성공했다는 발표가 없는데, 지금 코비드-19의 변형이 오미크론까지 생겨나서 온통 세상을 다시 불안하게 만드는 판에 백신이며 치료제도 이달 안에 미국 FDA에서 허가가 나오면 화이자 제약 회사는 실로 더더욱 큰 수익을 내지 않겠는가. 그 연구나 경영이 훌륭한지는 몰라도 실로 근년에 세계적인 히트를 친 약품을 성공했으니 말이다. 남성 발기를 돕는 바이아그라(Viagra)를 고혈압 약의 부작용에서 힌트를 얻어 성공함으로 대박을 터트렸는데, 특허 기간이 만료되어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그것을 모방함으로 전매특허는 지났지만 그 명성과 수익은 대단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 코비드-19의 백신들 중에서도 가장 좋다는 정평으로 온 세계가 그것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번에 다시 먹는 치료제까지 성공했다니 정말로 약장사가 아니겠는가. 한 회사가 성공하더라도 인류에게 건강을 증진한다면 위대한 업적이라 아니할 수가 없을 것이다. 허풍선이 약장수가 아니라 진정한 치유의 약장사가 세상에는 필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