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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성탄이여

 

 

 

성탄이여 / 송창환

 

무겁게 가라앉은 마음에서

눈물이 흐르고

어느새 아득히 먼 옛날

그 흰 눈이 쏟아진다.

 

깊은 골짜기에서 은빛

종소리가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전하러 세상으로

새록새록 날려간다.

 

어느덧 내 마음에도

종소리가 울려 퍼져 혼란하던

생각, 복잡했던 눈물도

다 덮어 고요한 밤

 

초라한 골목 언저리에서

따뜻했던 그 종소리를

처음 들었던 그날은

아마도 성탄의 밤이었으리라.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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