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인의글

The First Light / 그 태초의 빛

The First Light / 그 태초의 빛

 우리가 완전한 암흑(total darkness)을 경험할 수 있을까? 실상 그런 경험을 하기란 아주 어렵다는 말이다. 지하실 밑바닥에서 나 동굴의 가장 깊은 곳에서도 아주 희미한 빛이라도 극미하게 있어서 전적인 흑암은 아니라네. 아무런 불빛도 달조차 없는 밤이라도 한 두 개의 작은 별빛이 아득한 곳에서 반짝이니 완전한 암흑일 수는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깜깜한 그믐 밤 도시의 불빛이 아예 없는 산골에서 걸어가면 정말 어둡지만 그것도 완전한 흑암은 아닌 것이 어렴풋한 아주 힘들 게라도 극 소량의 희미한 빛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로지 암흑만이 존재한 적이 이 우주에 있었다고 우주 과학자들이 말한다. 정말로 ‘암흑의 시대(the Dark Ages)'가 최초의 빛이 처음 빛나기 전에 이 우주에 있었다고 한다, 절대적인 암흑이, 진실로 아무 것도 없던 때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때가 어떻게 끝이 났고, 이 우주에 어떻게 빛으로 채워지게 되었는가 보기 위하여 이번에 제임스 웹 망원경(James Webb Telescope)을 싣고 우주에 날아가서 그것으로 그 첫 빛이 우주에 생겨났던 그 최초의 빛을 포착해 보려는 것이라니! 이 지구 바깥에 이제까지 인간이 만든 가장 큰 그 망원경이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 동안의 허블 우주 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 우주에 나가서 돌면서 그동안 우리의 지구 너머에 우리 태양계에서 차가운 달과 혜성이며 엄청 거대한 블랙 홀(the colossal black holes)까지 보여주므로 항성들과 다른 태양들에 관하여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다. 허블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주파 거리를 감지하게 설계되었으나 이번의 웹 망원경은 더 긴 주파 거리를 간파하므로 인간의 눈이 감지하지 못하는 거리의 깜빡이는 빛을 탐지한다는 것이다.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적외선 범위를 우리가 ‘레드 시프트(red shift)’라고 부른다. 지금 2.4m의 허블 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에도 나타나지 않아서 이번에 제임스 웹 망원경(JWST)은 지름을 더 크게 6.5m로 한 거울을 만든 것이다. 그 적외선은 18세기의 천문학자 윌리암 허쉘(William Herschel)이 처음 발견했기 때문에 망원경 거울을 만드는 데 혁명적 공헌을 했던 것이란 다. 웹의 이번 망원경이 저 광막한 우주에서 아직도 비쳐오는 그 빛을, 존재한 적이 없었던 그 최초에 이 우주에 빛이 생겼던 그 빛의 흔적을 볼 수 있기를. 창세기 1장 첫 머리에만 그 태초의 빛을 말했다,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고, 그것이 첫째 날이니라. 정말로 그 첫 번 빛을 제임스 웹 망원경이 포착할 것인가?

'지인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楡桑華年 / 인생의 태반  (0) 2022.01.06
Digital Literacy / 지공거사의 디지털 문해  (0) 2022.01.05
동태와 물 명태  (0) 2022.01.04
人生年齡 / 10년 단위의 호칭  (0) 2022.01.02
A New Beginning / 나의 2022년  (0) 202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