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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Armageddon / 종말 전쟁

Armageddon/ 종말 전쟁

선악(善惡)이 판 가름 나는 최후의 아마겟돈(Armageddon) 전쟁이 일어날 것인가? 세계 제 2차 대전이 지나간 이래 유럽에서 가장 큰 전투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치열하니 서방(西方)의 나토(NATO) 나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류의 최후가 될 수 있다는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아마겟돈’이라 고도 하며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지 아니한 가.

아마겟돈은 최후 심판의 날에 앞서 선과 악의 마지막 전쟁이 있을 것이라는 성서의 종말론적 용어이다. 역사적으로는 지금의 이스라엘 북쪽 하이파(Haifa) 지역에 있는 고대의 작은 지명으로 남쪽과 북쪽의 대국(大國)들이 전쟁을 할 때면 반드시 거기를 지나가야 하는 요충 지였기 때문에 빈번한 전쟁터(a battle ground)였다. 38년 전 나도 그 역사적 고대의 싸움터에 가서 고고학자들이 파 놓은 지층(地層)의 분석을 관람하면서 켜켜이 쌓인 그 전쟁사(戰爭史)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곳의 옛 이름이 므깃도(Megiddo)였는 데, 최초로 솔로몬 왕이 거기에 세운 도성(都城)이었다. 그 후로 빈번한 전쟁이 역사적으로 되풀이되어서 후에는 그 앞에 다가 관사를 붙여서 the Megiddo, 히브리어의 하 므깃도(Har Megiddo)라 하였으니 ‘싸움의 언덕(Hill of Megiddo)’이란 말로 ‘전쟁터’ 라는 은유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하도 많은 전쟁을 겪었던 곳이라 전쟁의 대명사가 곧 그 므깃도이니, 히브리어의 ‘하 므깃도’가 영어로 ‘아마겟돈’이 된 것이다. 그래서 요한계시록(16:16)에서도 최후의 전쟁으로 그 말이 쓰인 것이니 곧 최후의 접전지(接戰地), 종말 전쟁이라는 뜻이다.

요한계시록이 기록된 이래로 끊임없이 종말의 전쟁이 올 것이라고 예언하는 사람들이 있어왔다. 서방에 큰 전쟁이 발발하거나 세계 대전과 같은 위기가 왔을 때는 그것이 아마겟돈이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것을 그대로 확실하게 믿었던 사람들 중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 마지막을 기다렸던 사람들까지 있었지만 끝내 종말은 오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렇게 예언할 것이며, 그렇게 해석할 것이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하나님 밖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성경의 진수(眞髓)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확인이었다. 그것을 믿든 아니 믿던 자신의 믿음에 따라 비록 선악의 종말 심판이 오더라도 진실을 따라 성실히 사는 것이 하늘의 뜻이 아니겠는가. 전쟁의 불길한 소식이 계속 들려올지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