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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Pariah Nation / 유럽의 외톨이

Pariah Nation/ 유럽의 외톨이

44개의 나라가 있는 유럽에서 벨라루스(Belarus) 하나만 결속할 뿐 러시아는 실로 유럽의 외톨이다.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더욱 두드러지게 세계의 부랑자(a global pariah)가 되고 있다. 초등학생도 왕따를 당하면 못 견디는데, 국제 간에 따돌린 신세면 지금 깊이 뒤얽힌 세계적 상황에서 어찌 적응하려는 가. 엊그제 미국과 캐나다와 유럽의 30개국의 회원을 가진 나토(NATO), 북대서양 조약 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가 벨기에 수도 브뤼셀(Brussel)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 대한 긴급 정상 회의를 열었다.

더 많은 군사 및 피란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불법 침략을 한 러시아를 더욱 철저하게 경제 제재를 할 것과 나토 회원국 안보 방위 강화, 무엇보다 회원국들의 전적인 결속을 다짐하였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 장관을 대동 하고 가서 이미 지원한 군사적 인도적 지원을 한 것 이외에 새로 1조원 이상을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세계의 지원을 호소하였다. 바이든에게 어제 한 기자가 또 물었다, ‘왜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deterrence)하지 못했는가?’ 전쟁 저지란 당장이 아니라 도 나토가 결속하고 세계가 합하여 끝까지 경제 제재를 실천하고,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으로 끝까지 나아감이라고 설명했다. 실로 전쟁 저지란 능력(capability)과 의지(will)인데, 미국과 나토는 넉넉히 러시아의 푸틴을 이길 능력이 있으나 문제는 조 바이든을 포함하여 나토 지도자들의 강력한 결기(決起)가 부족하였던 게 아닌가? 푸틴이 핵 단추를 누를까 봐 살살 달래려 하고, 발표마다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고 천명했으니. 푸틴은 그를 익히 알고서 후닥닥 약한 우크라이나를 사흘에 함락 시켜 자기의 통제 밑에 두려고 실행했던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책략이었다. 한 달 동안의 전쟁에서 그의 약점도 드러났으니, 허풍에 겁을 먹고 그의 비위를 맞추려 했던 단호한 결기 부족이 아니었나?

러시아의 눈치 보던 핀란드(Filand)와 스웨덴(Sweden)이 이번에 나토 가입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유럽의 가난한 몰도바(Moldova)도 이미 동쪽 변경에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지역이 문제라서 러시아에 대한 심한 불안감을 가지고 나토를 바라보고 있다. 푸틴이 얕잡아 보았던 우크라이나가 단결하여 러시아가 아니라는 독립 정신을 이번에 굳건하게 만들었다. 독일도 프랑스도 자기들의 경제적 이득 때문에 러시아의 눈치를 보더니 마침내 자신들의 안보에 정신을 차리고 군비를 증강 하겠다며 나토와 더욱 결속 하게 되었으며, 나토는 물론 자유 세계가 연합하게 하는 결과가 되었다. 중국도 쉽사리 러시아를 돕지 못한 채 엉거주춤 서방의 눈치를 보게 되고, 심각한 경제적 위기와 푸틴 자신의 권력마저도 흔들릴지 모른다. 강력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루블은 거의 반 토막이 나고, 극심한 물가고로 식품점의 진열대가 비는 현실, 수많은 세계 기업과 사업들이 러시아를 떠났다. 어제 조 바이든은 G-20에서 러시아의 푸틴을 빼자고 제안했는데, 러시아 스스로 미국과 공식적인 접속 라인도 끊는다니. 그렇게 외톨이 될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