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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쿠르디스탄의 탄생 / Kurdistan

쿠르디스탄의 탄생/ Kurdistan

땅, 땅이란 우리말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 지금 중앙아시아의 탄(-tan), 스탄(-stan)이란 말로 끝나는 나라들이 있는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파키스탄이 있고, 1944년 지금의 중국 신강성(新疆省) 위구르 민족이 한때 동 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선포한 적도. 고대 횽노(匈奴), 돌궐(突厥), 선비(鮮卑), 거란(契丹), 몽골(蒙古) 등의 제국과 나라들이 북방에서 세력을 떨치다가 쇠락을 반복 하면서 긴 역사 동안에 중앙아시아로 근거지를 잡아 내려온 후예들이 지금 이룩한 나라들이다. 여기에 다시 최근 쿠르드스탄(Kurdistan)이라는 나라가 하나 더 탄생할 찰나이다. 아니, 이미 천 년 동안이나 배태(胚胎)하여왔으니 비공식적으로 정부 형태로 형성되어 있어 세계의 인정만 받으면 된다.

쿠르디스탄을 아는가? 먼저 우리는 탄, 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 말은 고대에 우리의 말과 뿌리가 같았을 때에는 땅, 땅이라는 비슷한 발음에 그 뜻을 가지고 있었음을 우리는 처음 들어도 금방 감이 잡히지 않는가? 그 여러 개의 튀르크 곧 돌궐(突厥) 계의 탄(-tan)과 스탄((-stan)이 사실 ‘땅[land]'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쿠르드의 땅(the land of Kurds)'이 곧 쿠르디스탄(Kurdistan)인 것이다. 이락(Iraq) 전쟁 때로부터 우리가 종종 쿠르드 족(族), 영어로 커디쉬(Kurdish)라는 말로 그들을 우리가 들어왔다. 이락의 북쪽, 이란의 서북 쪽, 터키의 동남 쪽과 시리아의 동북 쪽 끝이 이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에 분포하여 1천 년 이상을 오래 거기서 그들의 문화와 그들의 언어를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한 때는 나라를 이루는가 싶다가 도 주변국들의 틈 바구니에서 정복과 희생을 당하며 버티어 왔던 사람들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국가 성립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오래 죽으며 싸우며 지탱해 오다가 이제는 이락, 이란, 터키까지 그들의 자치권을 인정해 지금 이락 북쪽 티그리스(Tigris) 강변의 모술(Mosul)은 이락 전쟁 시에 치열하던 전투에서 쿠르드 민족이 참전하여 성과를 거두었고, 거기 이락에서는 큰 도시 중의 하나인 아르빌(Arbil), 키르쿠크(Kirkuk)가 있는 총 3천만 명의 쿠르드 민족 지역이다.

바로 지난 4월 19일 이 쿠르드 자치 정부의 네치르반 바르자니(Nechirvan Barzani/ 1966-) 총리가 런던으로 가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회담을 하면서 거기 에너지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문제를 협의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크루드 자치 정부가 터키를 통하여 석유를 수출한다는 얘기인데, 북쪽 이락에도 그들만의 석유를 하루에 1백만 배럴이나 생산한다니 까. 이미 트럼프 정부 때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Mike Pence), 국무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가 그를 만났고, 이태 전에는 다보스 포럼(Davos Forum)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그 총리를 만났을 정도이다. 이로서 쿠르디스탄이라는 새로운 나라가 불원간에 공식적으로 세상에 드러날 것도 같으니, 또 하나의 돌궐 계의 땅, 탄(-tan), 스탄(-stan)의 국가가 탄생하지 않겠는가. 더욱이 터키를 중심으로 고대 돌궐 계의 탄, 탄의 나라들이 벌써 연합활동을 하고 있는데, 쿠르디스탄이 생겨나고, 위구르 족의 동 투르키스탄 까지 생겨난다면 터키를 포함하여 10개의 스탄 국가들이 되어 더 막강해질 것 같네. 바르자니가 유태 계인데 지금 전쟁의 위험 속에 처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도 유태 계인 점도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