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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天降大任/ 큰 책임을 맡길 때

天降大任/ 큰 책임을 맡길 때

오늘은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이다. 온 국민을 위한 직책이기 때문에 중대한 임무[大任]라 하는 것이다. 2천 년도 넘는 옛날 맹자(孟子 告子下)가 일찍이 그런 중차대한 과업을 하늘이 맡길 때는 그 경륜과 과정이 있다고 통찰 하였다. 그것을 입증하기 위하여 신화 시대 경우로부터 고대의 위인들의 예로서 증거 한다. “맹자가 말했다, 순 임금은 들판에서 일하는 중에서 일으켰고, 부열은 건축 현장에서 들어 썼으며, 교격은 고기 잡고 소금 굽는 가운데서 들어 세웠고, 관이오는 선비들 중에서 뽑아 올렸으며, 손숙오는 바다에서, 백리해는 시장에서 들어 세웠다(孟子曰, 舜發於畎畝之中, 傅說擧於版築之閒, 膠鬲擧於魚鹽之中, 管夷吾擧於士, 孫叔敖擧於海, 百里奚擧於市).” 윤석열은 부정과 부패와 국가를 해롭게 하는 악을 가려내고 잘못은 발 붙이지 못하게 하는 일터에서 부름을 받았다.

옛날에는 임금과 재상(宰相)을 대임(大任)이라 맹자(孟子)가 말했으니 지금의 대통령이나 국무 위원, 장군, 지방 행정관, 또는 사기업이나 단체의 책임자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모두가 다양한 처지에서 발탁된 것이며, 그런 직분을 맹자는 하늘이 맡긴다고 전제를 한다. 하늘이 맡긴다는 말은 하느님으로부터 라는 개념이었으나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국가나 공공(公共)으로 부름을 받은 소명(召命), 또는 그런 책임에 목숨을 다하여 수행할 정도의 사명(使命)을 받는다는 뜻과 같다.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그런 사람에게 맡기려고 하면 반드시 미리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그 힘 줄과 뼈를 힘 들이게 하며, 그 몸과 신체를 주리게 하고, 그 몸을 궁핍하게 하여서, 그 하고자 하는 바를 흔들어 어지럽게 한다(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윤석열은 두 정권에서 심한 시달림 속에서 몸과 마음이 속으로 몹시 괴롭고 내적 굶주림에 시달렸으니 그 마음과 행동에 흔들림이 오죽이나 많았겠는가. 그런 속에서도 견디면서 더 잘 싸울 수 있고 위험을 감수할 각오를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늘이 훈련 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음을 움직여서 참을성을 길러 일찍이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과오를 저지른 뒤에야 고칠 수 있으니 마음에 곤란을 당하고 생각대로 잘 안 된 뒤에야 그렇게 한다. 얼굴빛에 떠오르고 음성에 나타난 뒤에야 깨닫게 된다.”(所以動心忍性 曾益其所不能. 人恒過然後能改 困於心衡於慮而後作. 徵於色發於聲而後喩)” 맹자는 이어 이렇게 말했다. “안으로 법도가 있는 (사대부) 집안과 (임금을) 보필 하는 선비가 없고, 밖으로 적국과 외환이 없으면 그런 나라는 언제나 망한다. 그렇게 망하고 난 뒤에야 우환 속에서는 살아나지만 안락한 가운데서 는 망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入則無法家拂士 出則無敵國外患者 國恒亡, 然後知 生於憂患 而死於安樂也] 入則無法家拂士 出則無敵國外患者 國恒亡然後知. 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 이제는 윤석열도 나라에 적을 없애서 안이하게 만들고, 마치 외국과의 문제가 없는 양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만 호도하려는 국민의 안이한 생각에서는 거의 나라가 망할 뻔 할 수 있었음을 이제는 알았다. 그래서 우환이 없으면 망하고 안락한 정신 상태에서는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하늘의 이치라고 맹자가 말하지 않는가! 왜 하늘이 윤석열에게 이 대임(大任)을 지금 맡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