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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이 산하를 물들이다~!




9월 24일 출정식 이후 계획된 대로 3,4구간을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정말 익어가는 가을 낮을 더욱 빛내고 있다.
아침은 쌀쌀하고
15일 첫날 낮 기온은 좀 따갑다.
물도 좀 마셔가면 달린다.
오늘은 49회가 온다고 했는데...
어디 볼까나??
현도교에서 만나게 되었다.
달리는 길 족족이 편치 않고
발가락이 말 듣지 않는다?
무릎이 아프다?
오르기 쉽지 않다?
그런데 그것 아랑곳 하지 않고
달려 간다.
가을 바람에 타들어가는 모습 모르고
그냥 늘 하듯이 달린다.
산이요.
들이요.
밭이요.
저어기 보이는 강 그렇게
또 저 건너편에 있는 저수진
늘 반긴다.
달려도 달려도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모습들 보며
한없이 달린다.
그 즐거움은 그들만이 안다.
바닥도 다르고
바뀌는 여러 다른 환경 속에
거침없이 달린다.
누구의 제안도 없다.
오직 자신만이 안다?

달리미는 어떻게 도사가 되는 감?
아마 30킬로 이상을 달렸을 때 그 느낌
아니 감으로 이젠 나 도사가 되어가는 갑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뭐 도사가 따로 있더냐?
달림으로서 자신을 발견하고
이 즐거움을 알랴!

이튼날에
안개는 자욱하고
달리기엔 좀 부담스럽다?
출발이 30분 정도 늦어지고
또한 달림의 시간이 늘어졌다.
전날 마신 육수 뽑기도 힘든갑다.
초반은 그래도 달렸건만
줄어든다.
도우미가 부재 중이라도 달리미가
그 역할을 한다.
달리미 선배님들께서
그 맘 아는지 직접 물 나누어준다.
고마워요!
좋아요~!
막 달려요!
이제 끝이 있던 없던 좋아요~!

마지막 그 장소?
무슨 산을 타고
또 산을 친구로 하고
그냥 가기 어렵단다.
선후배,또 개성고 출신과
같이 하는 그 자리엔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나타났다?
넘 기다렸지만
배고픔 잊고
응원의 열기 넘친다.
꽹가리로
또 장구로...
꽉 채워준다.
소리 더 필요하였으나
터뜨리는 폭죽 죽인다.
이게 동고의 사랑인가?
어째 이러코롬 사람이 넘치는지...
XX회 형님들 그냥 있을 수 없단다.
막 달리네.
유전리에서 오르막길을 쉼없이
달림에 놀라지 않을 수 없고
저어기 보이는 궤방령으로 끝을 맺는다.
 



2005년 10월 17일 오후
원산 유스티노 송창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