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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어머니 기일에



어제 저녁 6시쯤
분당선을 타고 큰형 집으로 가는 중
설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있었다.
얼마만인가?
사업 잘하고 있다니 넘 좋은 소식이고
그리고 몇년 전에 검사했던 게 아무 이상도 없다 하니
더욱 좋은 것이지 않남!
어쨌든 진행해 가는 사업
잘 하여 번창하기를 빌 뿐이니...

오늘 저녁 동기 모임에도 올 수 없다 칸다.
넘 바쁘고 전시회장에도 가야 한다.
또 사업상 누굴 만나야 하구...

언제 함 보리다.

달리는 전철 속에
이렇게 전활 통하고...

일년마다 한번씩 갖는 기일에
모처럼 예배도
형제들과 같이 하고
찬송가도 부르고
어미니가 해 주시던 그 옛날
소고기국이 생각 나듯이
큰 형수가 만들어 낸 놓은 음식이
그렇듯이 그 옛날 맛을 느끼게 한다.
그러니깐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나.
그날은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덮혀 있었는데...
그리고 그 땐 제법 추웠지.
추운 겨울이 되면
간혹 일찍 떠나신 어머니가 때론 그리워지긴 하지...

우린도 이젠 그런 시간들이 닥쳐 온다 하니...
어쩔 수 없는 인생.
이래서 살아 있을 때
한없는 것을 더 뒤로 해놓고 가야할 만큼
즐겁게 좋은 일 하고 지내야 하제.

내년1월엔 형제들 모여 같이 즐겁게 노래 함 불러 보잔다.
더욱이 옛날에 불렀던 노래가 듣고 싶다 하면서...

밤은 언제나 깊고 길어...
내일을 생각하며


원산 송창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