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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안개를 헤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가는 비가 얼굴에 와닿는다.
출발시간이 임박해도 적다.
30분을 더 기다려도…
오르는 산길 편하게 느껴졌으나
자욱한 안개에 길 잃기 십상?
평상시 오른 청계 루트가 아니고
안개로 힘듦이 오고
이제 움직이었던 탓인지
자켓도 배낭에 매고 오른다.
바람도 차고 해
땀도 나지 않는다.
옥녀봉에 모여 한장 박고 또 오른다.
질퍽한 산길에 옷도 지저분해지고
매봉 지나 막걸리 한사발 한다.
오늘따라 온 친구 내외 여기서 헤어진다.

청계가 그냥 청계가 아니다.
이렇게 넓은 줄 이제야 알았으니…
하산하여 신이 난 회장님
그냥 보내지 않는다.
손두부집에서 막걸리에다가 손두부김치, 해물파전으로
속을 채우고 푼다.
시간도 꽤 되고 그렇게 있기는 그래…
버스 타고 양재에 와 회장님 허전하신지
시원한 국물 드시고 싶다고 해 또 다른 자리 한다.
그리고 헤어지기가 싫어서 노래 두곡만 하자고 해 부른다.
또 찾는다.
그리고 또 부른다.
늘 만났다면 못헤어져 여기저기를 간다.
이제야 헤어져야 할 시간.
많이 부르고, 마시고, 먹고…

회장님 외 집행부 요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감히 올립니다.
또한 청계에 오셨던 동문 선후배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비가 온 뒤 안개 속으로 청계를 누비던 기분 어떠하십니까?
즐거운 산행 후 넘 많이 먹어서 다이어트는 실패?
그래도 행복하다!!!
감사합니다.
2주 후 변산에서 뵙도록 하지요!!!
파이팅!
망월산악회!!!


2006년 4월 3일 아침에

원산 유스티노
송창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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