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글

여행

여행

제작기 둥지를 떠나
미지의 곳으로 향해가고 있는
각양각색의 지친 삶의
군상들이 어울어져 있다.

얼키설키 얽혀 있는 곳에서
도피하여 혼자이길 바랬지만
동행자와 함께 해야 하는
현실이 어쩔 수 없이 자리하고 있다.

 

 

생활에서 묻어나온 고뇌와
얼룩진 흔적들을 지우기 위해
몸도 마음도 내려 놓을 수 있는
안식처로 황망히 달려가고 있다.

정작 가슴 설레며 가는 어느 곳도
갈급하고
메마른 심령을
잠시 머무르게 할 뿐
되돌아 와야하는 짜여진 시간들이
마음을 바쁘게 재촉하고 있다.


벗어날 수 없는 주어진 테두리에서
소리없는 아우성과 함께
숨쉬고 살아가야 하는
넓은 들의 풀꽃 같은 우리 인생은
또 다른 세계를 염원하며
끊임없는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년 만에...  (0) 2006.04.22
새벽부터 발걸음 가볍게 나선 산행 날…  (0) 2006.04.17
비도 멎고 나간 저녁에  (0) 2006.04.05
비 내리는 아침에  (0) 2006.04.04
안개를 헤치고  (0) 200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