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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몽롱한 하루?

아침 잠시 눈 붙였던 게
좀 도움은 되었지만
한시간 반...
6시에 고양이 세수를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전날 얼마나 마셨더란 말인가?
여기 저기를 둘러보고
또 지인
모르는 분 소개 받고

우선 반갑단다.
형님 안뵈온 지가 넘 오래 되었다 카니...
오늘 따라
참치고기... 회, 머리고기가 먹고 싶다?
피쉬카페로 발을 돌렸다.
후배의 형은 오늘따라
넘 좋아한다.
하기야 언제 같이 한 자리가
요 근래 별로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오는 음식 푸짐하다.
새로 개발한 메뉴 선보인다.
참치 육회,
참치 사라다,
참치 볶음...
머리 부분
또 눈 부분 그릴로 해 나온다.
잎 안에서 실실 녹는 것 같다.
감치는 기분으로 즐긴다.
여기에다가 따끈한 정종을 작은 잔 하나에
따라 마셔보는 기분 또 색다르다.
냉동고에 얼려 놓은 맥주를 꺼내어
데워진 속 녹힌다.
시원하게 한잔 한 후
다시 정종으로 채운다.

아! 형님 오늘 형님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고...
사실 지난번 실례한 것을 사과하고 싶단다.
10시반 넘으면 압구정동 어디를 가자고
언급을 하는데...
에구우   빨리 집에 가야 하는데...
멀리 살기에
이제 가야지 하면서
맘이 바뀐다.
식구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고
한 시름 놓고 이제
마셔대기 시작한다.
이제 먹을 만큼 채웠다.

형님의 소리 듣고 싶어한다.
오랜만에
아침마당으로 발길을 돌린다.
요즘 이 근처엔
조개구이 집이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다.
지나 3월까진 굴찜을 했는데...
독성 땜에 9월이 되기 전까진 별 도리가 없는 갑다.

막 들어서니
주인이 노래를 부르며
손님에게 아르켜주고 있었다.
분위기 많이 바꿨다?
늘 하는 기분과는 다르게
오늘 제대로 불러봐야 겠다고 생각하며
마이크를 잡는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느낀다.
악보도 보고 부르니...

자아! 자리를 이제야 강남으로 가야한단다.
아우의 형은 집으로 가고
나와 같이 성수대교를 지나
대로교차로에서 좌회전해 파출소 맞은 편에 있는
곳에 들어간다.
정말 오랜만이지?
얼마 만이지...?
그들은 날 반긴다.
사실 먼저 와 있던 나이살 먹은 분들이
즐겁게 서로를 소개하면서
불러댄다.
이제 마이크가 내 쪽으로 오고
그 언제보담 다르게
소릴 친다.
즐겁다.
잘 나온다.
좀 있으니 그 친구 들어온다.
사과는 무씬 사과가 필요해?
어쨌든 보내준 메일 잘 받았지만
아쉬워한다.
와 그리 된나고 다그친다.
그래 좀 보십시다? 하며
이제 분위기가 고조되어
하나가 된듯이
흥겹다 부르고 마시고 논다?

헤여져야 하는시간
...
다시 되돌아왔다.
소릴 질러서 그런지
배도 촐촐하다.
아우가 5백에 닭튀김 먹고 싶어한다.

다시 피쉬카페에
돌아오니 감자탕이 기다린다.
넘 많이 먹었고
마셨다.
한족, 조선족을 데리고
사업하는 그들의 보스와 같이
소주에다가 얼큰한 탕 먹어가며
밤은 깊어간다.

벌써 새벽 4시 반이 되었다.
이제 가야하는데
아직 첫차가 오기까진
사무실에 앉아 존다.
핸드폰 알림벨에 깬다.


버스 속에서 막 존다.
허허 아침에 사람이 많다.
아마 수동으로 가는 버스라서...
집에 도착하곤 바로 샤워하고
식구 깨워 출근을 서둔다.

달리는 들엔
이미 봄은 어디로 가고
벌써 여름을 느끼듯
덥다.

하루 종일 비몽사몽?
친구 자식 결혼식 포기하고
손폰메세지 알리고
축의금 송금하고
점심 묵은지 김치찌개에
속 푼다.
한 그릇 금새
다 먹어치우고
잔무 좀 정리하고
대방으로 향한다.
신랑보고 후배와 같이 사진 박고
부페음식을 채우고
신랑 신부 보고
후배와 시청으로 향하는 전철을 타고 간다.

시청에서 헤어지고
어!!!!
이제 진짜로 정신이 몽롱해?
식구 사무실 소파에서
잠시 눈 붙이고
출출해 식구가 해물찜 묵자고 한다.
식구이종동생과 같이
마파람에 밥 한그릇씩 해치우고 만다.
이렇게 시원하고
매콤하고
담백한 것 오랜만에 맛본다.

이제야 달려야 한다.
강변따라
달리는 차들의 불빛 속을
같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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