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와 세번 째 만나는 젊은 날의 지기들을 만났다.
물론 이미 저 멀리 간 몇몇 그들은 없지만
30년이라는 세월이 소리없이 간 뒤에
그래도 간간히 이어져 오게끔 역할을 한 지기에게 고마울 뿐이다.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고
그리고 사실 정이 없어서 못만났던가?
아님 지 살기에 쏟다가 보니...
아냐?
그들이 같이 한 곳은
그런 정이라는 게 별로 없었지.
모래알처럼 만났다가 헤어진 거 아냐?
이제 나이살 먹어 보니
지난 추억의 순간들도 떠오르고
이제 때가 되었는 것 갑다?
임관하고
각자 임지에 가
충실히 근무(복무)하고 왔지.
거기에 적응을 못해 먼저 떠난 지기도 있었던 게
참 안타까울 뿐이다.
아까운 지기이었는데...
능력도 출중하였고
만능 스포츠맨에다가 욕심도 꽤 많았지...
내가 참 좋아했던 지기이고
학교 다닐 때 겨울 방학때 이었던가?
고향친구이며 죽마고우들이 모이는 초등학교 모임(?)에
같이 간 적이 있었고
밤새도록 마신 술도 취기를 잊고
떨어진 그들 속에 같이 한...
어느날 어느 지기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신세로 식물처럼 지내다가
떠난 지기...
어린 자식을 두고
어여쁜 아내를 두고
참 좋으신 어머니를 두고
먼저 간 지기...
아! 왜 그들은 먼저 가버렸나?
그마저도 적은 숫자에
늘 부족하다고 생각.
그리고 지기들이 해외로 나가버려
벌써 몇지기는 목사가 되었고
엘에이 폭동 때 역할한 지기가 있었지.
키작은 그 지기는 대한항공을 다니다가
뜻둔 것이 있었던지 역시 자신을 변신해
재할박사가 되어 이름(?)을 날리고 있단다.
사업한다고 여기저기를 다니다가
뿌리를 박았는지
이제 소식도 들러오고
어려웠던 시절은 지나갔던가?
그 젊은 날에 우리를 이끌어주신
두 님이 떠오른다.
물론 과정을 받으며
용기와 희망을 많이 불러주었다.
이제 그 분들도 퇴역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화를 올려
이달 22일에 뵙기를 했다.
반갑기도 하고
넘 오랜 세월이었지만
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분들이...
전화 주시고
손폰멧세지도 보내주시고
또 전화번호를 알려주시고
또 전화를 통할 수 있었다.
늘 형님처럼 느꼈지만
오늘처럼 느낌이 더 하였다.
그날 만나 지기들 중엔
한 곳에 굳굳히 지켜가고 있었고
또 다른 지기들은 변신하고
굳건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자식이 벌써 유명인사(?)가 되었단다.
오랜만에 만남이 늘 그 때 그자리에
있었듯이 그대로 이다?
30년 행사도 가지고
또 이젠 가까이 같이 가자구나.
아!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건만
맘은 늘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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