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늦게 본 명절 명화를 보다가 늦잠 잘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쾌종시계 벨 울림에 깨어나 아침 차례 지내려 달리갔다. 툭 뚫린 길 시원스럽다. 보통 때보담 더 일찍 도착. 에전엔 자주도 오지도 못하기도 한 차례이었다. 금년은 복분자 음료(아마 알콜이 낮은 것으로 아는데...)와 진삼줄 차례 때 올렸다. 아침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뒤 12시경 산소를 가기 위해 포천으로 향했다. 늘 태능을 지나 47번 국도를 타면 꽤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올해도 별 수 없이 2시간 반 이상이나 걸렸던 것이다. 주위 경관을 보면 이제 제법 산 중간 위엔 단풍이 지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간단한 차례를 올리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저 뒤에서 몇년 만에 보는 친구가 부를지 않는가? 벌써 연락 못한지도 2년이 넘었다. 어쨌든 여기서도 친구를 만날 수 있구나. 참! 세상이 좁긴 좁는 갑다? 그동안 동기들의 소식도 알려주고 담 주 동기 모임도 있으니 꼭 오도록 권유했다. 돌아가는 길이 막힐까봐 느지막히 출발하기로 하고 시간 조정에 들어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친구 가족들은 먼저 가고 성모 상을 물로 씻어주고 주변 정리를 하고 천천히 출발. 벌써 많은 사람들이 떠나버렸고 간간이 늦게 나타나는 차들은 보였으나 이제 어둠이 오고 있다. 비포장도로의 먼지를 날리며 시원스럽게 달린다. 밤 길 운전 어렵지만 보통 때보담 편하다. 굽이굽이 굽은 길 달리며 산도 넘고 집으로 향해 달린다. 보름달 제대로 찍지 못해 집 베란다를 통해 높이 뜬 달 담아보았다. 아직도 같이 간 친지는 남양주에 있다고 한다... 아~!!! 이번엔 빨리도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게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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