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백 1, 동백 2 동백 1 붉은 치마 노란 저고리를 입고 피어난 꽃망울 어느 서러운 사연이 치밀어 파도가 벼랑의 치마 끝에 부서지는 순간을 보내다 그리움이 지면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서는 새색기처럼 꼭지째 투신하여 바다를 울게 하는가, 동백은 동백 2 그래도 지금 하얀 눈 속에 붉은 입술로 바다를 향하고 있다 .. 더보기 송정 그 고향바닷가 누가 소나무 구부러진 사이로 빛나던 하얀 파도의 거품을 보았는가 젖은 모래 위로 친구와 어울러 뛰어가며 찍어놓았던 수많은 발자국을 한숨에 지워버리고 조개꺼비질로 그림을 그리던 고향 송정의 모래사장을 보았는가 찢어진 런닝셔츠 사이로 가슴을 열고 소라 하나도 잡을 수 없었.. 더보기 까치는 울지 않는다 까치는 천년을 살아 낡은 지붕 기와 끝에 서서 노래를 부른다 안마당 마른 나뭇가지를 옮겨다니며 푸드득 흔드는 날개 사이로 하늘은 깃발처럼 흔들린다 어느 아파트에 사는 이가 까치가 운다고 한다 까치는 울지 않는다. 까치는 쳔년의 노래를 소리 높이하늘에 뿌릴 뿐이다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