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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겨울 산

 

 

 

겨울 산

 

 

겨울 산 높이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계곡사이를 타고 구름이 들어앉아있네.

 

짙은 구름만 가득 발아래 머물고있어

저곳이 산인지 섬인지 분간하기 어렵네.

 

산봉우리가 여기저기 외로운 섬이 되어

구름도 산도 섬도 함께 흘러가고있네.

 

나무도 바위도 온통 눈으로 뒤덮여있어

저곳이 눈밭인지 구름바다인지 모르겠네.

 

온 천지가 망망대해 하얀 물결이 되어

구름도 눈밭도 숲도 함께 뒤섞여버리네.

 

방금 전 구름바다위로 햇살 내비치니

기암괴석이 빛을 받아 자태를 드러내고.

 

간간이 구름바다건너 바람 몰아치니

차가운 눈꽃이 날려 눈썹을 스치고 가네.

 

( 2005. 1. 박순원 글집에서 )

 

출처 : 마음산책 문화산책
글쓴이 : 박순원 글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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