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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꽁꽁 얼어....

꽁꽁 얼은 한주

맘도 꽁꽁 얼고

정신도 몽롱하고

그렇게 빨리 흘러가

 

이거저거 챙기고

다시 올려 놓고

채우고 버리고

그렇게 빨리 가...

 

코 끝이 얼 정도,

손발이 찬 날씨를

모처럼 느끼고

움직임도 둔하고

옛 추억을 더듬어보듯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달려간 길도 피곤하고

 

지인의 초대로 달려간

그 곳 인산인해라

뭐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고

마냥 그들을 위해

강의를 하는 사람과

듣는 이들이 동화되어 즐기지만

왠지 모르게 와닿지 않고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갔더니

오랜만에 죽마고우도 만났더니

니는 와 그렇게 코빼기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핀잔을 놓음에 다소곳 의아해 하였지만...

짧은 대화에 소주 잔 두잔 기울이고

나머진 속 채우고

아내의 부탁한 것 챙기고

 

돌아온 그날 저녁에

갑자기

사당으로 가자고 제의해

후배님들과 송년회를 회 즐기고

담을 기약하고

먼저 헤어져 아쉬웠지만

 

조용한 토요일

또 다른 부름이 있었지만

그냥 하루를 보내버려...

친구의 핸드폰 메세지 간단 답하여

어제 아우로부터 소식 듣고

1월을 기약하고

 

이리저리 한주가 흘러가 버렸다.

빨리도 간다.

정말 세월은 가도

나는 잡지 않았으면 한다.

 

어느 고교 동창회에서 형님의 글

옮겨 와 여기에도 올려 놓고...

 

아~!!!

글 쓰는 것, 사진 찍는 것

등등 하기가 싫어진다.

이 해가 가면 더 멀어질까?

왜 그럴까?

 

꽁꽁 얼은 한주가

나의 맘, 육신도 꽁꽁 얼게 하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