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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소리없이 내린 눈으로

소리없이 내립니다.

누가 말하지도 않고

말할 소용도 없이 내립니다.

 

하늘은 잿빛색으로

물들고

가늘고 작은 눈 꽃들이

떨어집니다.

 

차곡차곡

살포시 내려 않는 모습으로

땅이 점점 희게 변하고 있고

 

저어기 그 시절로

돌아가듯이

마냥 좋아합니다.

미리 생각할 의미가 없듯이

내려

내려오고 있습니다.

 

누가 약속이나 하였듯이

찾아오는 님을 기다리니

누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하얀 눈 속을 헤치고

달리어 옵니다.

저어기 다리를 지나

배웅 나가

올라가는 길 편하고

 

얼마간 시간이 흐르니

더욱 많이 쌓이어

경관은 그지 없이 좋습니다.

 

젖은 옷이면 어떠합니까?

바로 털고

마냥 어린 아이처럼

좋아합니다.

 

떠나는 순간

얼었는지

바퀴가 미끄럽습니다.

평탄한 길 쉬이 하지만

오르막길 벅찹니다.

헛바퀴가 돌듯

간신히 미끄러져 올라갑니다.

 

이젠 편히 갑니다만

낮아진 온도도

금새 얼어붙어

찌부러진 눈이

인상을 쓰지만 말이지

 

어째 어제 오후, 저녁 시간이

흘러갑니다.

 

내일은 어쩌려나?

눈이 마냥 좋은 건 아닌 갑습니다.

 

갑작스레 내리는 눈

양도 틀리고

추워진 날씨가

걱정스러워져...

 

그래도 흰 것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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