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다.
어디라도
훈훈한 바람 타고
저 남쪽 나라로 달려가고 싶다.
친구...
지금 저 먼 나라에 가 있지만
만날 수 도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수소문해 찾아가면 되겠지만
넘 멀다.
아득하다.
눈 앞에 아롱거린다.
그 옛날의 님이 그리워진다.
허나
그것만이 아니지...
또 다른 친구들도 있으니
동백꽃이 만발해 피는 그 곳이
생각나 가보고 싶다.
바다의 소금내를 맡으며
달리어 가볼 수 있는 그 곳.
나의 제2 고향.
한창 배우고
뜻을 품었던 그 곳.
이젠 나이살 먹어
그 친구나 만나
소주 잔 기울일 수 밖에
찾아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그들이 있기에
아직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꿈이 있다.
삶의 애착도 있다.
이제 다시 일어나
달려가야 한다.
힘차게
생기있게 가야 한다.
저 멀리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할 것 같다.
가까운 날에
봄이 왔으니
그 봄이 온 소리에
생각이 나 몇자 남겨본다.
봄이 오기는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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