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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단정한 외모 - 입는 것에 얼마의 치중을 두는가?

단정한 외모 - 입는 것에 얼마의 치중을 두는가?

 

 

수년간 이민 생활을 하면서 느낀 카나다 생활 문화가 한국 생활 문화와 제일 큰 차이점이 무엇인가? 하고 간혹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한국사람이 묻기도 하기도 하지만 여기 카나디언이 물어 오기도 한다.  동서양의 기본 철학의 차이점이 분명하지만 논리적인 비교 설명보다는 더 수월한 이해를 위해 그들과 우리의 실제 생활 방식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내 손 안에 있다해서 진정한 내 것이 아니요 내 손안에 있지 않다해서 내 것이 아닌것이 아니다라는 깊이 있는 불심의 동양 철학에 바탕을 두지만

여기 친구들의 생각은 내 손안에 든것은 내것이고 내 손에 있지 않는 것은 내것이 아니다라는 생각 즉, 좀더 현실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어느편이 더 합당한 생각이고 어느편이 비합리적이다라고 볼 수가 없다. 보는 시각이 다르다해서 그릇되게 보고 있다고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때때로 이 둘이 잘 어우러 지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였는데, 예를 들면, 손실을 보았을 떄는 여기의 생활 방식을 적용을 하면 조금 억울한 감도 있어서 우리의 방식을 적용하면서 본래 내것이 아니었다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위로하기도 하였고 특히 경제 상황이 어려워 질 때 비합리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이 되어도 정상적으로 내 손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면 내 것이 아닌 것이니 하며 욕심을 떨 쳐 버리기도 할 수 있었다.

 

그런 생각하는 방식이나 개념 차이는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쉽게 차이점을 볼 수 있는 차이점 중의 하나가 옷차림의 차이인 듯 하다. 우리는 내적 교양을 더 중요시하기도 하지만 외모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 그래서 좋은 옷 그것도 명품을 입고 다니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을 하고 은근히 명품 소유를 과시하기도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언급할 명품을 소유하지 못하였을 때는 능력 하강 또는 위상이 추락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빈번히 타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반면에 여기 친구들은 작업복, 유니폼, 또는 간편한 복장으로 다니면서도 아무런 수치감을 느끼지 않는다.

 

여기서의 옷차림 예절을 보면 우리보다 더 엄격하다고 보여진다. 여기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그 레스토랑이 정한 규정을 어기게 되면 입구에서 종업원에게서 입장을 거절 당하게 된다. 꼭 정장만을 주장하지 않는 조금 덜 까다로운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양복 상위를 사이즈별로 준비해 두고서 정장을 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입혀서 입장을 허용하게하는 배려를 하는 곳도 있다.

 

비지니스 면담의 경우에는 정장차림을 선호한다. 정장을 하지 않았다 해서 한국에서 처럼 무시를 당하는 경우는 없지만 정장을 하게되면 조금 더 프로다운 인상을 주며 대화를 쉽게 유도 할 수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수트를 입는 통일된 색상의 정장에 품위있는 넥타이를 한 복장을 선호한다. 이제 한국도 많이 변했으리라 생각이 들지만 이전에는 강의하는 교수는 물론 학생들도 정장차림으로 강의에 참석을 하는게  아주 보편적이었다. 여기에서는 넥타이 멘 학생들을 찾아보기가 힘이들고 넥타이 멘 교수도 찾기가 힘들다. 정장을 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날 인터뷰가 있거나 은행에 융자관계로 일이 있다거나 아니면 참석할 장례식이 있겠거니 하는 추측을 할 정도로 상대방에 실례가 되지 않는 한 최대한 간편한 케주얼 차림으로 일상생활을 한다.

 

특별한 경우인 결혼식에서는 신랑과 베스트멘들은 턱시도 차림을 하고 신부는 웨딩드레스, 신부들러리Bridesmaid들은 통일된 드레스를 입는것이 필수적이고

초대된 손심들은 단정한 정장으로 신랑이나 신부의 복장보다 화려하거나 같은 복장은 삼가하는 것이 통례로 지켜지고 있다.

격식을 갖추는 공식적인 파티 석상 또는 음악 연주회 참석에서 남성들은 턱시도 차림을 하고 여성은 화려한 드레스차림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케주얼한 모임에서는 품격을 떨어뜨릴 정도가 아니면 복장을 최대한 자유롭게 하는게 여기의 생활 방식인 듯 하다일단 노출이 허용된 해변이나 보트위에서는 조금도 꺼리낌없이 노출을 한다. 지금은 익숙하여져서 아무런 거부감이 없지만  처음 이민당시에는 상당히 불편한 느낌을 받았고 심지어는 교양 부족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하였던 기억이 난다.

 

장례식의 경우에는 남성은 검은색 정장을 하고 여성은 검은색 드레스를 입는 것이 상례이나 검은색 옷이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 밝은 색이 아닌 정장과 드레스는 허용을 하여 준다. 요즘 한국 드라마에서 간혹 장례식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전의 상복차림이 아니고 이제 모두 검은 색 차림으로 여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하였다.

 

적어도 옷문화에서는 한국은 명품에 대한 동경도가 높은 브랜드 문화라 칭한다면 여기에서는 그래도 브랜드 문화가 개성주의를 능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좋은 브랜드를 선호는 하지만 자기 개성에 맞는 색상이나 스타일을 찾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 그래서 이민 생활 중 간혹 동양인과 마주치게 되면 외모에 의해서 어느나라 출신인지 구별을 할 수 있는데 얼굴 외모가 밑받침이 되지만 옷차림 또한 큰 잣대역활을 한다. 그중 우리 한국인들의 옷차림이 제일 뛰어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다고 본다. 좋은 점임에 분명하다. 그렇다면 해외 이민의 문이 넓게 열린 지가 수년이 흘렀으니 이제쯤 개성이 넘치는 외모에 매너 또한 넘치는 멋쟁이 한국인을 많이 만날 기대를 해 봄직도 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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