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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스치는 바람 ... 흐름과 무상

 

 중미산 가는 길에

 

 

 

만물은 모두 時空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언젠가는 모두 흘러간다.

 

 

진리도 흘러가고

사람도 흘러 가고

세월도 흘러가고

자연도 흘러간다.

 

떄문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절대불변같았던 진리도

영원불변하지 않아서

시대와 세월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바꿔가고

사람도 시대와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부지불식간에 바뀌고 변질되어 가며

하늘에 있는 구름도 흘러 가서 변화무상을 거듭하고

불고 있는 바람도 어느순간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며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내리는 냇물도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 바뀌어 가고

항상 일정할 것만 같았던 四季도

영원불변하지 못하고 시공에 따라서 변화되어 간다.

 

우리네 인생도 이와같다.

죽고 못살것 같았던 사람도

미워서 죽이고 싶었던 사람도

그냥 무덤덤했던 사람도

오매불망 갈구했던 사람도

그토록 氣를 쓰고 갖고자 했던

돈과 명예도

富와 權力도

財物과 사치품도

玉盤佳肴 金樽美酒도

 

땀흘리고 올라간 깊은 산 정상에 이는 한 줄기 바람처럼

처음에는 시원함을 선사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시원함이

어느새 쌀쌀한 寒期로 바뀌어 추위를 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때뿐,

스치고 지나가면 그만이다.

 

만상은 모두 바람같은 것

일었다가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일지니

집착과 만상과 번뇌를 모두 벗어버릴 때,

고개 한 번 돌리면 피안(極樂)이 보인다.

廻頭卽見如來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