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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달밤에

 

휘영청


저 담 벼락에 걸쳐


있는 둥근 얼굴


 


이 밤이


지나가기를 못하게


붙잡고 싶어진다.


 


탁베기


몇잔 마신 얼굴로


쳐다보니


비췬다


이 얼굴이


 


취기에


나도 모르게


그 속에 빠져 가는 듯이


 


 

이 밤이 가기를


못하게


붙잡고 싶다.


 


달 밤에


미친듯


체조하는


빤쓰 바람의


그 어느 날을 생각하며


 


춤을 춘다


달밤...


구름을 가리며


흘러가는


그 때의 추억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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