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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행동하는 하루...

달리면서 '왜 인간은 달리게 되었을까?'를 한번씩 생각한다. 동물을 사냥하거나 생명위협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쭉 뻗은 주로는 지겹거나 피하고 싶은 것도 목표물을 빨리 쫓아가지 못하거나 위협자로부터 효과적인 도피를 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산길처럼 이리저리 휘어지고 경사가 있는 길이 즐겁고 마음에 드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에서 보더라도 어떤 일을 심사숙고하여 실행하기로 결정했다면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신속하지 못한 것이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하거나 실패하게 되는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도망가거나 두려움에 떨거나 무서워 주저앉거나 후회하며 미루면서 행동으로 옮겨야 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내린 좋은 결정이 무용지물이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게으러거나 나태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된다.

우리는 종종 지난 시절에 내가 한 어떤 행동 때문에 잘 나가던 인생을 실패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안해도 되는 어떤 일을 괜히 시작했기 때문에 실패된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믿거나 생각한다. 그 일을 하지 않았다면 실패도 없었을 것이니까 실패의 원인이 그 일을 한 행동 그 자체라 믿는다.

하지만 인생의 실패는 행동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일 경우가 훨씬 많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중에 그 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 일에서 빠져나오거나 과정이나 방법을 수정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위기의 조짐에 눈을 감고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의 타이밍을 놓치게 된 것이다. 귀찮다거나 아니면 막연한 기대로 눈앞의 위기를 바로 보지 않고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실패라는 호된 회초리를 맞게 된 것이다.

결국 어떤 일을 시작한 것이 잘못이 아니라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던 머뭇거림'이 실패를 경험하게 된 치명적인 원인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이해된다면, 해법은 뻔하다. 살아가면서 큰 실패를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의심이 드는 즉시 행동에 돌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인생이 막힘없이 앞으로 쭉 뻗어있는 대로처럼 보일 때 특히 행동의 타이밍에 집중해야 한다. 바로 앞에 발이 빠져 걸음을 헛딛게 만들 구멍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선주로라도 굽이길이나 경사길이라 생각하고 착지하는 발밑을 조심하여 달리면 변화없는 무미건조한 똑바른 길이라도 그렇게 지겹지 않게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

인생살이가 잘 풀려나갈 때나 정상에 올랐을 때 안주하지 말고 위기의식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봐야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이치도 따지고 보면 달리기의 경험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