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경인년 달력 마지막 한 장을 넘기며
歲月의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더 느낀다.
작년 이 맘 때 白虎 해를 맞는다며 호덜갑을 떨던 기억이 어제 같은데
어느새 한 해가 훌쩍 가버리고
아무 할 일없이 지난 간 세월 속에서 남는 건 늘어 난 흰 머리카락 숫자뿐
다람쥐 채바퀴 돌리듯이 그렇게 바쁘게 돌아 간 지난 1년 속에서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이루었고
또 무엇을 남겼는가?
이 한 장의 달력 마저 넘기면
辛卯年이라, 흰 토끼의 해가 된다.
글자의 모양이 바늘처럼 뽀족한 모양이라서 懸針煞이 지배하는 해라고 하는데,
서로 찌르고 상처를 내는 일이 많은 한 해가 될터.
너무 예리하여 사고, 조난이 일어날 수 있는 해이니
모두들 한 템포 늦추면서 생활해야 피할 수 있을터.
丙辛水에 卯酉陽明燥金이라
맑고 청명하며 가물고 熱燥한 가운데 물난리를 만날 것이니
미리 미리 대비하는게 좋을듯 하고
가는 세월 잡을 수 없고
오는 세월 막을 수 없으니
돌고 돌아 가는 空이라
우리네 인생도 역시 이와 같구나.
'지인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번 생각해 봅시다 - 60 후의 인생 (0) | 2010.12.03 |
---|---|
반백년 즈음에 (0) | 2010.12.03 |
조선의 3대 명주 죽력고 (0) | 2010.12.01 |
일류 국가, 일류 국민이 되는 법 (0) | 2010.11.30 |
지금의 한계를 벗어나야 새로운 기회가 있다. (0) | 2010.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