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상식 중의 하나가 바로 花無十日紅이다.
權不十年(혹은 人不白日好)과 對句를 이루어 인구에 회자되고 있지만,
其實 이 구절은 인구에 회자되고 잇는 내용인 ' 세상살이가 변화무상하여 영원한 것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4000여 편의 시를 쓴 南宋의 大詩人 楊萬里가 1년 사시사철 그 화려함을 자랑하면서 주구장창 핀다는
月桂(야생 들장미)의 꽃을 보고 그 화려함과 그 지속성의 길이를 칭송하기 위하여 읊은 아주 유명한 7言節句의 詩로
원문에는 아래와 같이 되어 있다.
只道花無十日紅
此花無日無春風
(그저 꽃이 피어야 10일을 못 넘긴다고 하지만,
이 꽃만은 날도 없이 매일 매일 피고, 봄바람도 필요 없다.)
이와 관련된 재미난 일화 하나,
보우대사는 일개 중인데. 출세를 하려면 보우대사 주변에서만 놀아야 했다.
뭐 어깨를 그리 우쭐대며 폼잡고 지랄이야 한심한 놈 같으니라고 쯔쯔.... 불쌍한 놈 같으니라고...
뭐 그리 어깨를 우쭐대느냐"고 꾸짖었던 것이다.
중국 속담에서는 人無千日好 花無百日紅이라 한다.
'꽃은 백일 붉은 것이 없고, 사람은 천 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다'는 뜻으로.
세상살이가 변화무상하여 영원한 것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또 이런 말도 있다.
花無十日紅 人不百日好
꽃은 열흘 붉은 것이 없고, 사람은 백 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다.
이 때 百는 원문에는 白으로 되어 있다. 여러가지 뜻이 함유된 글자다.
하지만 전술한바와같이 양만리가 나타내고자 한 것은 이와 정반대다.
南宋의 대시인 楊萬里는 살아생전에 약 4000편이 넘는 시를 남겼다. 그 중에 月桂에 대하여 읊은
유명한 시구가 바로 화무십일홍이다. 월계는 들장미를 지칭하는 말이다.월계는 야생장미의 일종이며,
1년 사시사철 피는 꽃으로 유명한데, 위의 시구는 이와 같은 월계의 특색을 표현한 것으로서 가장 유명한 시다.
1년 내내 꽃이 피는 월계(들장미)나 특이한 꽃 외에는 대부분의 꽃들은 열흘을 넘기기 어렵다.
이후에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을 인용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만들어진 것이다.
즉, 익히 아는 말인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人不百日好) :
꽃이 피어야 10일을 못 넘기고 사람은 100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다.
화무십일홍, 세불십년장(勢不十年長) :
꽃이 피어야 10일을 못 넘기고 권세는 10년을 넘기지 못한다.
라고 하는 말이 만들어진다.
그렇다. 꽃은 피기 시작해서 대부분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 화려한 것 같아도 어찌보면 참 허무하지 않는가?
특히 꽃 중에서도 벚꽃이 제일 그렇다. 몇일 못가고 바람에 마치 비오듯이 흩날리면서 떨어진다.
통상 4월 초 봄이 되면 함박눈이 올라 앉은 것처럼 나뭇가지를 하얗게 수놓으면서 화려하게 피었다가
시들 때쯤 되면 때맞쳐 세차게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치 하얀 함박눈이 내리는 것처럼 꽃비를 뿌리면서
흩날려 내리면서 사그러든다. 꼭 한 폭의 그림처럼.
‘우리 인간의 삶이 벚꽃과도 같지 않을련지? 특히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화려한 직업을 가진 탤런드,
가수, 연예인, 스포인들은 더하다.
벚꽃이 한 열흘 흐드러지게 피다가도 세찬 바람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꼭 이들 같다.
인생은 참으로 꽃과 같다.
다시 말하자면 인생은 꽃과 같이 처음 필때는 이쁘고 아름답다가도
질 때는 추하기 그지없다.
땅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시든 꽃잎을 보라.
얼마나 지저분하고 추한지를....
꽃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 모두 아름답게 살다가 아름답게 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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