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천직이 있는가?
무엇이 천직이고 무엇이 천직이 아닌가?
명색이 동양학, 그것도 풍수지리와 사주명리를 수 십년 공부하는 입장에서 내심 참 궁금했었다.
어느날 저절로 物理가 트여서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우주의 운행원리 및 사물의 眞體를 본 후, 이제는 그 궁금증이 해소되었지만서두.
20여 년 전 어느날 서점에 들렸드니 모씨가 '天職'이란 책을 쓰서 판매하고 있었다. 부제로 '사주를 알면 천직이 보인다'까지 달고 있잖은가.
호기심이 동해서 샀는데 1분 동안 주루룩 흩어보니 그소리가 그소리다.
뭐 별로 기대하고 산 책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제목은 상당히 중후한데 말이지....
이 친구도 나처럼 氣철학을 했는가 보다. 그래서 기철학을 한다고 하면서 기철학으로 말하면서
서문부터 서화담의 一氣一體論에서 부터 시작해서 朱禧의 理氣論까지 주저리 주저리 인용하고 있는데, 원문의 해석여하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아' 다르고 '어'다르다고 내가 읽은 원서하고는 다소 차이가 있긴하다. 뭐 큰 줄기가 같으면 사실 지엽적인 해석의 문제야 뭐 큰 문제가 없으니까 그냥 넘어 갈만은 하지만 그래도 좀은 풍기는 뉘앙스가 그렇긴 하다.
사주 상의 천직이란 무엇인가?
목화토금수로 대변되는 오행의 상생상극제화의 관계를 현대적으로 꿰어 맞춘 것일터인데,
역시나 이 범주를 벗어나지를 못했다.
주루룩 10분이 지나자 400여 쪽 책 한권이 저절로 다 읽힌다. 아니 읽었다라기 보다는 그냥 흩어지나갔다. 뭐 그소리가 그소리니 읽고 자시고가 없겠지만서두.....
이 세상에 천직이 있는가?
결론은 '없다'가 정답이다.
일체유심조이니 자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천직이다.
천직이 뭐 별건가.
이렇게 쉬운 이치를 가지고설랑 "사주상 천직이 어떻고 저떻고"들 하고 앉았으니 혹세무민이라.
어디 혹세무민이 이것뿐이겠는가만은......
성실성과 진실성을 바탕으로 매사 자긍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살아가는게 바로 極樂淨土이고 그 속에서 재미있게
하는 일들이 바로 天職이다.
그러니 천직을 멀리서 찾지말라.
바로 낸 눈앞에 있을터이니..
동일한 이치로 인연도 멀리서 찾지를 말라.
바로 내 눈앞에 있는게 인연일터이니....
道가 뭐 별건가.
먹고 마시고 자고 일하는 게 바로 道인 것을
그래서 길이라.
바로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인 至高無難한 궁극적 道다.
그래서 엣 사람들도 至道無難 唯嫌揀擇이라 했던 것이다.
대저, 道란 멀리 있는게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그대가 걸어가는 그 길이 바로 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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