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글

우찌 이런 인연으로

 

 

 

 

 

1997년 이집트 군사격장에서 M60 장전한 기관포를 쏘던 모습.(DWP에서 만든 데모용 총이었음)

 

 

태어나 잘 들어보지도 못한 곳

우찌 그런 심심산골로 들어가는지

열차 타고

버스 타고

배 타고

군용 트럭 타고

옴폭하게 파인 남면에서

태우고

광치 고개 넘어

굽이굽이

달려

다시 칠성고개를 넘어

꾸불꾸불한 길,

다리도 몇개를 지나

그 넘의 고개를 넘으니

천도봉숭아가 많이  난다(?)고 하던

고 마을을 지나

쭈욱 먹거리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보이는 게

술집이고

야상타한 화장을 한 계집들도 보이고

누군 제대로 보기난 했건나만은

군교회를 지나

삼거리를 낀 무슨 상회를 돌아

올라가잖은가?

이런 우라질

우찌 이런데 있어야 하노? 하며

기막히는 순간이었을 것이었다?

기래도

데리고 들어가니

반겨주는 끝빨 먼저 있는 임들이 있었기에

좋았으랴.

그 시간들은 정말 길다하면 길지...

젊은 청춘의 시간을 거기에

자의가 아닌 타의로 투자되어

그 땐 그것도 좋은 것이었리라...

 

그런데 갱상도 머슴아들이 많더라 말이다.

맞더냐? 하며 물어본다.

맞든지 안맞든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