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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The Spirit of America / 청교도의 모토

The Spirit of America/ 청교도의 모토

꼭 400년 전 영국의 청교도(the Puritans)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왔을 때 처음 정착했던 지금의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의 슬로건이 '미국의 정신(the Spirit of America)'이었다. 참된 정신의 국민이 되자는 자세의 일깨움이었으니, 곧 매사추세츠의 정신(the Spirit of Massachusetts)이 미국의 정신(the Spirit of America)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 주의 자동차 번호판에는 ‘미국의 정신(the Spirit of America)’이라고 새겨져 있다. 자동차 번호판에 작게 각 주(州)의 모토(motto)를 찍어 넣어 붙이는 게 미국의 흔한 관습이었고, 일찍부터 각각의 주(州) 정부에는 지향하는 모토가 정해져 있었다.

미국의 정신은 자유의 정신이었다. 매사추세츠의 그 지금 표어는 짧은데, 본래는 라틴어로 된 것[Ense petiti placidam sub libertate quietem]으로 영어의 “검으로 우리가 평화를 찾지만, 그 평화는 오로지 자유 아래서 추구한다(By the sword we seek peace, but peace only under liberty)"이다. 이것이 그 주의 슬로건이며 미국의 정신이라는 말이다. 그 말의 배경에는 미국의 독립 역사에 뿌리였으니, 미국은 본래 영국 식민지였는데, 매사추세츠에서 소위 보스턴 티 파티(Boston Tea Party)라는 역사적 사건이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당시 영국 본토에서 들여오는 차(茶)에 붙이는 세금이 과중하여 배에서 하역하는 때 항의의 뜻으로 바다에 차를 풀어버렸던 사건이다. 세금은 내면서 영국 정치에 투표권이 없던 식민지 국민은 '투표권 없으면, 세금도 없다(No Vote, No Tax)!'라며 봉기한 자유의 운동이 보스턴 지역에서 부터 독립 전쟁이 일어났고 드디어 1776년에 독립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렇게 미국은 자유의 정신 아래에 건국 되었고, 그렇게 지금도 추구하는 것이 미국의 정신이라고 한다. 그래서 독립 100주년에 프랑스가 선물로 보낸 자유의 여신 상이 오늘도 뉴욕 바다에 횃불을 높이 들고 그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바로 매사추세츠 북쪽으로 붙어있는 작은 주(州) 뉴햄프셔(New Hampshire)도 그 모토가 ‘자유 아니면 죽음(Live Free or Die)'이고, 버몬트(Vermont) 주 역시 ’자유와 연합(Freedom and Unity)'이니 같은 맥락이다.

그것은 신의 계약(God's covenants)을 이해하고 지키는 정신이다. 청교도의 한 사람으로 영국에서 식민지에 처음 건너온 변호사로 미국 독립에 이바지한 건국의 아버지들 중의 하나 이고, 매사추세츠 주의 최초 12년 간의 주지사를 지낸 존 윈뜨롭(John Winthrop/ 1587-1649)의 핵심 주장이었다. 그 정신이란 식민지를 위한 신의 신성한 목적(God's divine purposes for the colony)을 똑 바로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 정신이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