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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Golden Mean / 중용의 사상

Golden Mean / 중용의 사상

서양 철학의 아버지라는 소크라테스(Socrates/ 약470-399 BC)는 사람이 중도(the mean)를 선택하고 가능한 한 양 극단을 피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동양 철학의 기초를 확립한 공자(孔子/ 551-479 BC)의 중용(中庸) 사상과 일치한다고 지금 동서양에서 다 인정하지만 공자와 소크라테스가 서로 영향을 받았거나 같은 개념을 서로 인식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독립된 사고의 개념이었지만 후대에 와서 보니 그 두 개의 개념은 거의 같은 이론이라고 여기게 된 것 같다.

소크라테스의 중용(Golden mean)을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384-322 BC)가 덕(德/ virtue)의 핵심으로 설명했다. 이성으로 욕망을 통제하여야 하고 사물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지나치게 크지도 않고 지나치게 작지도 아니한 올바른 중도(中道)라고 했다는 것이다. 동양의 중용에서 중(中)이라 함은 딱 들어맞는 것이고, 변하지 않고 항상 있어야하는 것이 용(庸)이라고 설명한다. 양 극단에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아니하고 그 둘의 가장 적당한 조화를 뜻한다고 보겠다. 그 둘의 조화에서 선(goodness)과 미(beauty)가 성취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금(金)이란 인간이 고대로부터 발견한 가장 고귀한 보물로서 변하지 않고 값이 비싸고 가치가 큰 것을 상징하는 보편적 비유이니 황금률(黃金律/ the golden rule)이 그런 예증이다. mean은 무엇을 뜻하는 의미라는 말이면서 또한 일을 해나가는 방도(方途)나 수단(手段)을 영어로 민(mean)이라 하니 Golden mean은 황금의 중도(中道/ 中庸)가 되는 것이다.

골든 민의 사상과 중용의 이치를 실행하는 방법을 사람들은 조화(調和) 또는 균형(balance)으로 이해하였고, 그런 덕(德)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1) 올바른 목표를 먼저 세워야 한다. 전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적 목적과 전적으로 남을 위한 이타적인 목적 사이에 있는 나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라는 조언이다. 2) 자신의 한계를 파악해야 한다. 우선순위(priority)의 선택이니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 인가를 판단하는 지혜인데 그 균형을 항상 찾아서 선택하여 유지하는 일이다. 우선순위가 없거나 왔다 갔다 하면 혼란이 야기되고 실망하며 능률이 저하된다. 3) 나의 필요를 잘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과연 무엇을 원하는가? 건강인가, 가족인가, 성공인가, 부요 인가? 그런 나의 요구들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 가를 선택해야 한다. 다 갖기를 바라지만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조화를 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인생을 허비할 수가 있다. 다 희망하겠지만 내게 더욱 중요한 것을 앞세우는 내 요구와 필요성의 조화를 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공자와 소크라테스를 포함해서 그 누가 완벽한 조화를 성취했단 말인가? 아마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미국의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말을 많이 들 좋아한다. “슬기로운 자는 남들의 실수를 보고서 배우고, 바보들은 자기의 실수에서도 결코 배우 지를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