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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Fandom Community / 팬덤 현상

Fandom Community / 팬덤 현상

개미처럼 작지만 여럿이 힘을 합쳐서 그 민중의 현상을 만드는 시대를 우리가 산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팬덤 공동체(fandom community)라는 것이다.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韓流)의 소위 BTS로 더 알려진 방탄 소년단이 바로 그 팬들(fans)이 세계적으로 SNS 미디어를 타고 함께 즐기며 활동하므로 그 인기를 진작하고 협력하며 유지 보호하기까지 하는 것 같다. 그 많은 팬들을 일컬어 개미 군단, 또는 군대라는 의미의 아미(Army)라 하니 정말 군대처럼 막아주고 보호해 주는 것 같다. BTS 7명의 멤버들이 공연을 할 때면 그들 개미 군단이 개미 떼처럼 몰려가서 유행의 분위기를 출렁이게 한다. 그들은 우연히 한 번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성공을 돕는 열렬한 후원자들이 되는 것이다.

이런 팬덤 현상은 어떤 연예인만이 아니라 만화 인물이나 어떤 사회 혹은 문화적 이슈에도 활용된다. 심지어 팬(fan)들이 재원(財源)을 모으는 투자에 까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도 있다. 최근에 ‘예수’에 관한 종교 영화를 제작하는 데에 그렇게 대중 모금으로 수백 만 달러를 팬들이 모아 투자하는 소위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성취하고 있다는 뉴스다. ‘택함 받은 자(The Chosen)’라는 야심찬 드라마 시리즈(series)를 지금 만드는데, 크리스마스 때에 극장에서 볼 그 신약 성서의 드라마 티켓을 팬들이 미리 대거 구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개미 같은 대중들이 모금을 하고, 관람을 하며, 더욱이 그 드라마를 함께 참여하여 만들기 까지 한다니 까.

달라스(Dallas, TX) 서남 쪽 100리 상거의 미드로띠안(Midlothian)이란 곳에 지난 겨울 2천 명이나 모여서 옛날 복장을 하고서 드라마 장면을 연출하였는데, 할리우드(Hollywood) 촬영소와는 관계도 없이 전혀 독립적이었으니 예수와 그의 제자들의 삶을 드라마 장면을 같이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각기 1천 달러 씩 내면서 까지 그 조역을 맡아서 예수의 산상 설교의 청중이 되었다는 것이다. 거기는 이미 2천만 달러 짜리 그 영화 촬영관을 지었고, 또 예수가 한 때 살았던 갈릴리 호숫가의 마을 가버나움의 모형 촌을 만든다고 한다. 결국 개미 군단이나, 대중 모금, 공동의 드라마 제작에 의 참여 등도 팬덤 현상(fandom phenomena)이 아닌가. 민주 사회의 민중의 역량이며 공동체의 실감 나는 현실이다. 좋아하는 팬들이 힘을 합쳐 성취하는 효과적 현상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