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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Sharpening the Saw / 연장을 예리하게

Sharpening the Saw/ 연장을 예리하게

일의 성취는 결국 자기 훈련(self discipline)에 달려있다. 자기 수련은 다시 내가 스스로 실행하는 생활 습관에 따라 단련되어진다. 새해 벽두(劈頭)에 내가 성취할 일의 목표를 앞에 놓고서 그 성공을 위한 경영을 어떤 과정으로 진행할 것인 가를 먼저 계획한다. 무엇을 먼저하고 얼마의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분배 투입하는 가를 말이다. 미국 16대 대통령을 지낸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의 말을 인용해본다, “내가 6시간에 나무를 벤다면 나는 그 처음 4시간은 먼저 도끼를 가는데 쓸 것이다(Give me six hour to chop down a tree and I will spend the first four sharpening the axe)."

자그마치 총 자원의 3분의 2는 연장을 예리하게 준비하는데 쓰겠다는 말이다. 정작 나무를 자르는 데에는 그 1/3만 쓰겠다는 것. 무딘 도끼로는 엄청난 힘만 들일 뿐 성취는 더딜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총 6시간을 몽땅 다 나무를 찍는데 집중을 한다고 해도 무딘 도끼로는 필시 6시간도 모자랄 것이니, 무딘 도끼로 큰 나무를 쪼아내는 데는 일이 무겁고 힘겨워 고생만 증폭 시키게 될 것이다. 정작 나무를 쪼아서 찍어내야만 나무를 자를 수가 있지만, 나무를 찍어서 쪼아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도끼를 예리하게 먼저 가는 일이 급선무이다. 도끼 날카롭게 가는 데에 가장 많은 힘을 들인다면 살캉살캉 나무를 쪼아내는 데는 훨씬 적은 힘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빨리 능률을 올리고! 예리한 연장의 기술이 바로 마술이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닌가. 주어진 시간에 완벽한 성취를 이루려면 먼저 철저한 준비가 우선 되어야 한다. 온전한 연장을 철저히 날카롭게 갈아야 한다. 그것은 지식의 능력이든지 기술의 숙련이든지 연장을 예리하게 준비해야 한다. 링컨이 200년 전 켄터키, 인디애나 주에서 자라던 중서부의 개척 시대에는 도끼로 나무를 쉽게 베어서 통나무 집도 짓고 농장과 뜰의 나무 말뚝과 가로 장을 만들었던 것 같은데, 내가 어렸을 때는 톱으로 나무를 베는 것이 쉬웠다. 톱을 잘 들게 하려면 무디어진 톱 날을 줄로 갈아야 했다. 톱 날이 실상 엇 지게 하나 씩 약간 젖혀 있고 그 날을 거기에 맞추어 적당하게 줄로 잘 갈아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방향에 알맞게 정확한 각도를 유의해서 실행해야 했다. 예리하게 잘 갈아서 나무를 베면 힘 들이지 않고 나무를 쉽게 자를 수가 있었다, 정말 신 나게 말이다. 나는 지금 내 연장을, 내 톱을 예리하게 갈아서 준비하는가? 내가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며, 일을 해나갈 때 얼마나 도끼나 톱처럼 예리하게 준비하는가? 옛 사람의 표현에 “슬픔이 없이 곡(哭)을 하고, 공경함이 없이 절을 하며, 마음을 붙이지 않고 독서를 하는 것은 다 일상적으로 하는 헛되고 거짓 된 습관이다. 마땅히 정성을 다하도록 힘써 살피고 철저히 통감해야 할 것이다(無哀之哭, 無敬之拜, 不着心之讀 皆是日用間虗僞之習. 養誠者所宜猛省而痛革之).” 연장을 예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