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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종교의 저하 / Churches Struggle

종교의 저하/Churches Struggle

2021-2022년 이태가 넘도록 코로나의 재변(災變)이 온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다. 예외 없이 종교계에도 현저한 저하(decline)를 가져왔으나 아직 진지한 연구 보고나 그 분석과 그 대책을 추구하는 체계적 실행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 같다. 세균 감염의 위험 때문에 정규적인 종교 실행인 기독교의 예배가 심각히 위축되었고, 불교의 예불 집회나 유교적 제례 의식도 생략 내지는 극히 단축되었다. 만남과 회중의 접촉에서 신앙의 역동이 일어나는데, 대면을 꺼리고 만남을 멀리해야 하는 초유의 괴이한 현상에 종교 활동이 막히게 되었으니 종교 실행의 위기인가?

사회 현상에 나타난 현실을 보면 이전에 없었던 하나의 종교적 위기다. 이 재변에 필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종교 지도자들이 먼저 깨어나야 한다. 기독 교회의 경우에 이미 코비드(Corvid-19) 만연 이전에 천주교인을 포함하여 한국의 기독교인은 감소하고 있었다. 미국 교회도 확실히 그러했으니 47%만이 교회에 소속되었다는 보고가 있었고 교회 폐쇄도 해마다 늘어나, 2021년의 한 여론조사는 미국인 28%만이 정규적으로 교회에 다닌다는 것이었다. 많은 미국 교회들이 성장 정지 상태이거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한국 교회도 그다지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다각도로 연구할 일이지만, 문제 중의 확실한 하나는 역시 지도자들의 부족이라고 미국 교회는 진단하고 있다.

미국 연합 감리교회는 연전에 목회자의 퇴임 연령을 70세에서 조금 더 늘린 것은 시골에 교역자가 부족한 것을 보충하려는 의도가 반영되었다. 너무 오래 목회한 지도자의 열정이 약해질 수도 있고, 그보다 더 젊은 세대와 연로한 지도자의 연결이 어려워서 젊은 사람들이 교회를 멀리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역시 급변하는 세상과 함께 많이 변해 가는데, 교회와 교회 지도자는 연로할 뿐만 아니라 새롭게 변하기가 어려우니 어쩌나. 젊은이들과 교인들이 사는 주변과 세상은 다 변하는데 교회 지도자가 더디 변하니 그 간극이 벌어지지 않으리오. 그래서 청년들이 교회와 멀어지는 것 같다. 먼저 지도자가 깨어야 회중을 또 깨울 수가 있는 까닭이다. 지금은 지도자가 잠에서 깰 때이기 때문이다(롬13:11). 그리고서 회중을 깨우고, 앞으로 저하되지 않고 확장되어야 한다. 더 나은 지도자가 새 시대에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