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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충직한 새 정부 / 府羅將相 路夾槐卿

충직한 새 정부 / 府羅將相 路夾槐卿

어느덧 오늘이 4.19의 62주년, 한국 정치 발전의 한 역사의 고비였다. 그렇게 우리가 민주 국가를 성장 시켜 오늘의 성숙과 세계 10위 권의 경제와 국방의 강국을 성취하지 않았나! 다음 달 윤석열 새 정부(政府)가 들어설 준비에 한창인데, 천자문(千字文)에 일찍이 관청의 옛 모습의 중요 장면을 스케치한 대목이 있다. “부라장상(府羅將相)이요 노협괴경(路夾槐卿)이라.” 운(韻)과 대를 맞춘 형식의 한시(漢詩) 구절이니, 앞의 구(句)는 뒷 구로 대((對)를 맞추었다. ‘관부(官府)에는 장수와 재상이 늘어서고, 길 옆으로 삼공 구경(三公九卿)의 저택이 이었다’는 뜻이다. 부라장상(府羅將相)의 곳 집 ‘부(府)’자는 마을, 관청의 뜻인데 집 엄(广) 자로 글자의 모양을 그려 놓고 그 아래 발음으로 줄 부(付) 자로 소리를 냈으니 중요한 정부(政府), 조정(朝廷), 관청(官廳)이란 말이다. 관청에 나열한 장상(將相), 곧 장수(將帥)들과 재상(宰相)들을 표현하고 있다. 벌릴 ‘라(羅)’자는 임금을 보위 하는 장수들과 보필 하는 어진 대신들이 나라를 의롭고 튼튼하게 지탱하는 든든한 모습으로 늘어서 있는 안전한 국가의 모습을 형용함이다.

노협괴경(路夾槐卿)의 길 ‘로(路)’는 궁궐의 길[王朝之路]이고, 낄 ‘협(夾)’자는 길옆에 끼어서 늘어있다는 말. 삼공(三公)은 주대(周代)에 태부(太傅), 태사(太師), 태보(太保)라고 했고, 뒤에는 태위(太尉), 사도(使徒), 사공(司空) 등으로도 불렸는데, 우리 조선에서는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삼공이라고 했다. 구경(九卿)도 조선에서는 의정부(議政府)의 좌, 우 참찬(參贊)과 육조(六曹)의 각 판서(判書)와 한성 판윤(漢城判尹)을 말했으니, 높은 벼슬아치를 표현한다. 그런데 여기 천자문에서 는 삼공 구경을 괴경(槐卿)이라는 다른 말로 했으니 고대에 왼쪽으로 세 그루의 홰나무를 심어서(左植三槐) 삼공의 자리요(三公位焉), 오른쪽에 9그루의 가시 난 멧대추나무를 심었으니(右植九棘) 구경의 지위를(九卿位焉) 뜻했다. 정부의 관정 좌우(左右)에는 장수와 정승(政丞)들이 벌려 도열 하고, 대궐 길에는 고관(高官)들이, 곧 삼공 구경(三公九卿)들의 마차가 길을 끼고 열 지어 궁전(宮殿)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나 그들의 저택이 늘어 서있는 모습의 형용 이다.

정부의 요직(要職)에 충성을 다하는 정직하고 능력 있는 문 무관(文武官)들이 제자리에서 확고하게 책임을 다하고 그런 당당하고 믿음직한 모습의 위치를 갖출 때 나라의 안보와 경제의 발전을 이루어 부강한 나라가 아니 되랴! 항상 나라에 충성을 자기 이익보다 반드시 앞세우고 공익에 헌신하는 장성들과 문관들이 가득한 새 정부가 곧 이어지기를 진실로 소망 한다. 천자문의 옛 정부 모습을 다시 새겨본다, “부라장상(府羅將相)하고 노협괴경(路夾槐卿이라.” 자유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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