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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alism / 간단주의

Minimalism/ 간단주의

간약주의(簡約主義), 극간주의(極簡主義)는 예술의 표현과 삶의 한 풍조를 말한다. 특히 미술에서는 아주 단순하게 표출하는 표현주의를 말하고 1970년대에 유행하기도 했는데, 소박하게 선(線)으로 아주 간단하면서도 의미를 나타내는 표현 방식 같은 것이다. 헨리 또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 같은 19세기 미국의 자연주의자는 소박한 자연의 생활 공간에서 내적이며 영적인 행복을 추구했던 생활 철학을 일컬어 간단주의(簡單主義),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라 말한다. 소박하고 단순한 생활의 실행으로, 우리가 가진 소유물을 줄이고 현대의 기술과 문명의 편의에 덜 의존하며 돈을 덜 쓰는 생활 패턴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그러한 단순성(simplicity)의 추구는 20세기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도 물레를 자으며 자조(自助)의 실천을 시도했고, 그도 역시 전 세대의 헨리 또로우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약하게 살며 환경에 적응하고 유지 보전을 지향하며 내면과 보다 영적인 철학의 실천이다. 물질주의와 두드러진 풍요의 쾌락을 지양하는 소박한 즐거움을 누리는 삶이니, 이미 예부터 노자(老子)와 공자, 자라투스트라(Zarathustra)와 석가[Gautama Buddha], 예수, 마호메트(Muhammad)가 영적으로 그리하여 긴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알렉산더 대왕이 찾아왔을 때 포도주 항아리를 집으로 삼고 살면서도 자기에게 햇빛을 가리지 말라며 황제의 방문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니 소박함의 대조가 아닌가. 예수는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갖지 말라(막6:8)고 제자들에게 말했다. 헨리 D 또로우도 그렇게 간약주의를 따랐으니, 레오 톨스토이도 또로우를 본 삼았고, 타고르(R. Tagore), 앨버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도 그랬다.

동양의 옛날 말이다, “옥토(沃土)가 1만 마지기 있다 해도 하루에 두 됫박을 먹을 뿐이고, 천 칸의 대궐에 산대 도 밤에 눕는 데는 8자 길이의 잠자리일 뿐이라(良田萬頃 日食二升, 大廈千間 夜臥八尺),” 어차피 이렇게 단순한 삶일 따름인데, 구태여 욕심 부리고 더 가지려고 아등바등할 필요가 왜 있겠는가? 월든 연못(Walden Pond)이라는 작은 호숫가에서 홀로 이태를 살면서 자연 과의 조화(harmony)를 추구한 영적인 회고록과 같은 그의 대표작 'Walden'이 유명하고, 윌리엄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케네디(J F Kennedy), 마르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등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 단순한 삶의 실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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