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의 인상/ Increasing Your Adrenaline
건강한 내분비선(內分泌線)을 자극하기 위해 가끔은 아드레날린(adrenaline)을 분출할 필요가 있다고 들 하던가? 우리의 두 개의 콩팥 위쪽에 작은 부신(副腎/ adrenal glands)에서 생산하는 우리 생명 유지에 필요 불가결한 호르몬이라고 하지만 대개는 관심 없이 모르다가 혹 부신 피질(副腎皮質)의 암이라는 말이라도 들으면, 그게 뭐지? 하곤 한다. 체내의 내분비 선(內分泌 線)에서 신 나는 자극제(刺戟劑)를 공급해준다는 것. 흥분제와 비슷해서 기분이 좋을 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에도 이바지한다는 그런 신체 기능에도 조금씩 우리가 익숙해간다, 실상은 절실한 기능이라니 까.
여행은 그런 것 중의 하나를 자극하는데, 스포츠 같은 열정이며 소창(消暢)의 놀이도 그렇다네. 가끔은 신 나게 놀고, 즐거운 운동 같은 활동이 필요하다 지 않나. 청춘의 자신감이라도 있다면 세찬 여울에 부딪치는 모험적인 급류 타기(water rafting)를 도전해볼 만하겠지만 고희(古稀)의 나이는 좀 지나칠까? 사바(Sabah)의 독특한 긴코원숭이(proboscis monkey), 우랑 우탄(Urang Utan), 보르네오 소형 코끼리(Bornean Pygmy Elephant) 등으로 알려진 다움 계곡(Danum Valley) 트래킹(trekking) 코스의 산악 자전거와 같은 힘든 활동이라면 엄청 아드레날린을 뿜어낼 것 같은데 말이다. 열대 우림(熱帶雨林)의 원시적 풍광 속에서 그냥 천천히 트레킹만 해도 흥분이 올라 아드레날린은 나오겠지만. 여유가 있다면 이 속에 묻혀 며칠을 묵으며 속세를 잊고 원시적 자연의 열반(涅槃)에 든다면. 대단한 치유(healing)가 되겠다. 젊은이들이 저 파다스 강(Padas River)에서 급물살에 휘둘리며 흰 물 굽이를 아슬아슬 엎치락뒤치락 아, 선망(羨望)은 망념(妄念)일지도 모르지만.
사바(Sabah)의 해발 4,095m라는 키나발루(Kinabalu) 산으로 가서, 나이에 상관없이 그대의 신데렐라(Cinderella)에게 그 최고봉 같은 고상한 사랑을 새롭게 선포만 해도 아드레날린이 뿜어 오르지 않을까? 하니무너(Honeymooner)이던지 두텁게 묵은 정(情)의 사람이든지, 신화의 용(龍)이 진귀한 보물을 꼭대기에서 지켰다니 고귀하고 신비한 감흥이 왜 일찍 부터 사람들에게 없었겠는가. 사바(Sabah)가 그렇게 길이 인상에 남을 사랑의 경험을 독특하게 새길 수 있겠네. 신혼 커플이야 그게 얼마나 고상하고 자극적 이겠는 가마는 노령의 감흥도 왜 아니리 요? 배를 타고 섬들의 파란 바다를 택하여 간단한 스노클링으로 그대의 사랑과 함께 바다 속으로 들어가서 산호 초(珊瑚礁) 가득한 신비감 한가운데서 사랑한다고, 해저(海底)의 깊이만큼 사랑한다고 선언해도 아드레날린이 솟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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