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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Noodle인 냉면, 메밀막국수, 콩국수가 그리워져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Noodle인 냉면, 메밀막국수, 콩국수가 그리워져

장마에다 무덥다보니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된다.
이럴때는 시원한 콩국수. 냉면. 얼음 메밀막국수로 이겨내는게 최고다.

누들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냉면이다.
그 다음이 콩국수와 새콤 달콤한 초계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밀막국수다. 막국수는 글자 그대로 막밀어서 만들어 그 즉시 먹었다고 해서 막국수다.

메밀은 옛날부터 구황식품이였고, 메밀국수. 전.전병 등으로 만들어서 식용했다.

하지만, 구황식품에 불과했던 메밀이 근래 웰빙바람이 불면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바, 특히 체지방을 줄여주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더우기 최근에는 껍질째 갈은게 아니라 겉껍질을 벗겨내고 속살만으로 가루를 만들고 있어서 이름만 가린다면 기실 메밀막국수는 냉면과 구별이 되지를 않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 "메밀은  서늘하고 찬 성질이 있어서 체내의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좋다."

"메밀은 비위장의 습과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서늘하고 찬 성질 때문에 불덩어리인  술깨는데  특효하고, 간열을 내려주며 혈압을 내려준다. 해서 덥고  후덥지근한 여름 열기를 내려주고 시원함을 느끼게 만드는데 좋다.

오늘은 여름철 열기를 극복하기 위한 식품 중 메밀로 만든 두가지 Noodle 즉 냉면과 메밀막국수, 그리고 밀로 만든 콩국수와 초계면을 최고로 만드는 다섯 집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1, 마지막 남은 냉면 명가 두집 중 하나인 '을밀대'

마포나루가에서 3대째 내려온 이 집은 이제 강남 등 여러곳에 딸 등 가족들이 경영하는 체인점이 있는 바, 맛은 본점만 못하다.

오늘 다시가서 먹어보니 지난번보다 메밀함량이 줄면서 글루텐이 더 많이  들어가서 더 쫀덕하게 제면되었지만, 쫄깃하긴 하나 냉면 본연의 고소한 풍미는 덜 한것 같아서 아쉬웠다.

뿐만아니라, 빈대떡도 더 얊아지고 고기도 줄어들어서 마치 인플레로 난리인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것 같아서 쓴웃음이 나왔다.
게다가 값이 어찌나 올랐는지 이젠 서민들 음식으로
치부하기엔 거리감이 있겠다.



2, 7번 국도가의 맛집 '방림 막국수'

백반기행에 나오는 식객 허영만이 극찬한 이 집은 면빨과 육수가 단연코 전국 제일인 집으로 가까이 있다면 매일 가서 먹고 싶은 집이기도 하다.
막국수 본연의 메밀 맛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더위를 이길 시원한 육수까지 있으니 그 시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육수가 어찌나  시원한지 매번 들릴때마다 그 비밀을 수차례 물어봤으나 가르쳐 주지 않다가 자주가서 얼굴이 익을쯤엔 가르켜 주는데, 그렇게 하는데도 맛이 없다면 그건 오히려 비정상일터이다.


3, 막국수의 명가 '양양막국수'

이  집은 껍질을 벗겨내지 않은 메밀분을 사용하여 제면하는 관계로 점성이 없는 메밀 특유의 성질 때문에 부드럽게 잘 끊어지며, 메밀 껍질 때문에 매끄럽지못하고 마치 현미밥처럼 거칠다.
글자그대로 막국수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데,
내가 먹기엔 별로지만 현미밥을 좋아하는 이가 있듯이 나름 좋아하는 이들도 있을수있기에 줄을 서서 먹는다.

뿐만아니라, 육수도 그냥 메밀 삶은 육수 그대로라서    메밀향이 풀풀난다.

때문에 이 집은 일반막국수가 아닌 동치미 국물을 육수로 내는 동치미막국수를 먹어야 먹을만 해진다.

나는 두번 다시 가고 싶지않지만 건강 챙기는 현대인들에게는 뭔가 끌리는 모양이다.

4. 지평서 만난 '콩국수집'

국산콩을 사용하기에 고소하고, 콩국수국물이 걸쭉하니 맛있다.
이 정도면 여름철 더위를 날리기에 이상이 없을듯하다.



 5, 미사리 '밀빛초계면'

중간면발로 쫄깃하면서 새콤 달콤한게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만하다.
여기에 딱 먹기 좋을 정도로 잘라서 얹어나오는 닭가슴살은 아주 부드럽고 맛나며, 곁들여먹는 김치도 현대인들 입맛에 딱이라서 언제가드라도 줄서서 기다려야 자리가  나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