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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위기에 대한 불신/ Incredulity of Crisis

 

파키스탄 스카루드 지나 K2 가까운 지역

위기에 대한 불신/ Incredulity of Crisis

 도마의 불신(incredulity of Thomas)이란 말이 있는데, 동료 제자들이 부활한 선생님을 만났다고 했어도 도마는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요20:25). 우리 삶에도 종종 그런 경우가 있어 그에 비유한다. 지금 러시아와 중국의 공격적인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불신(disbelief)이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인은 70년 이상이나 위기 상황에 익숙해 있어서 원자폭탄을 이고 살면서도 설마 북한이 원폭을 터트리기야 하겠는가라는 불신이 있지 아니한 가? 

 그 까닭은 세계주의 자들의 교리에 널리 설득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 차마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를 끔찍한 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는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정 교리[dogma]를 신봉하는 종교인들에게는 그 도그마를 고백하고 믿는 종교관을 지니게 된다. 일반인들도 알게 모르게 매스컴(mass media)에 의하여 우리는 교리화(敎理化) 되기도 하니 자주 그리고 많이 듣고 설득 당해오기 때문이다. 소위 세계주의(Globalism)라는 지식 사회의 교리를 주창 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미국인들도 설득되어서 차마 섬뜩한 결과를 가져올 미국과 중국이 전쟁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되었다는 주장 말이다. 그 결과로 원수의 나라와 정면 대결을 할 능력의 약화라고 까지 일각의 걱정이 대두 되는 모양이다. 중국 대륙에서 미사일이 대만 상공으로 쏘고, 중국 전투기들이 대만의 사방을 에워싸며 중국 인민 해군력이 대만을 봉쇄하는 형국으로 침략 훈련을 실시했고 이에 질세라 미국도 7함대 소속 레이건 항모(航母)를 필리핀 근해에 띄우고 공중 정찰기들을 보내 중국 군사 활동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경계를 펴지 않았는가. 게다가 러시아의 침략으로 6개월 이상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2014년에 빼앗긴 크림 반도에 러시아 공군 비행장의 전투기와 무기고를 장거리 미사일로 새롭게 공격했다는 뉴스로 들었다.

 작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간접적으로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게 만들었으며, 중국으로 하여금 타이완까지 통일하려는 야욕의 가능성을 열어주게 될 것이라는 전략가들의 분석도 있다. 마치 2차 세계 대전 때 히틀러의 독일 뮤닉(Munich)에 대한 불확실한 반응으로 키운 결과라는 견해를 곁들이니,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국과 폴란드와 발틱 작은 세 나라, 그리고 미국이 처음에 머뭇거리다가 러시아의 침공에 크게 당했다는 쪽으로 설득하려는 것 같다. 결국 다른 말로 ‘불신’ 곧 러시아가 그렇게 침공할까 하는 그 불신이 지금의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말이다. 미국의 한결 같은 정책과 지도력이 아니어서 라는 뉘앙스다. 그게 바로 원수를 단호히 대처하는 결정적인 힘이 취약해진 것이니 세계의 냉전 후기의 안이한 세계주의 자들의 도그마에 설득되어서 마치 도마처럼 불신 하게 되었다는 해석이다. 그러다가 정말 위기 대처를 못하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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