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uche Caviar/ 강남 좌파
고우쉬 캐비아(Gauche Caviar)는 좌파(左派) 캐비아, 또는 캐비아 좌파로도 불리는 불어의 반어적 표현이다. 왜곡된 진보주의자를 풍자하는 시체(時體) 말. 소위 서양에서 고급 음식이라는 대명사처럼 귀한 철갑상어 알인 캐비아는 아주 사치한 식품으로 여겼다. 고우쉬는 비뚤어진 또는 뒤틀린[distorted] 현상을 꼬집은 말을 최고급 술안주인 철갑상어 알인 캐비아에 앞에다 붙여 합성한 표현이 ‘고우쉬 캐비아’다. 그걸 미국 식으로는 리무진 좌파[Limousin Liberal], 한국식은 강남좌파(江南左派)라고 부른다. 일찍이 유럽에서 경험도 없고 풋내기처럼 사회적으로 잘 적응되지 못한 채 어색한 사람을 지칭하면서 좌익(左翼)이나 좌익 정당을 꼬집는 오래 전의 유행어로 생겨났으니, 그저 좌익(左翼), 좌파[Left Caviar]를 의미했던 표현이었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좌파(左派)가 공산주의를 옹호하거나 수용하는 정치 이념이 강하지만 서양에서는 공산주의에 경도 된 사람만이 아니라 사회주의자 대단히 자유주의 적이고 여권(女權)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동성애(同性愛) 자를 비호하거나 성 소수자(性 小數者)를 포용하는 사람, 심하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적인 경향을 다 포함하는 사람을 좌파(leftist)라고 부른다. 그걸 좋게 표현하는 것이 리버럴(liberal)이고 좌파는 좀 덜 좋은 풍의 인상을 준다. 그러나 그걸 한국 사회처럼 나쁜 말로 여기지는 않는 일반적인 표현일 뿐이다. 우리는 남북한으로 갈라져 북한의 사회주의가 독재 체제의 공산당이고, 남한의 자유 한 민주주의와 의 대결이 우리 사회를 분열해서 77년 동안이나 싸워온 공산주의 이념과 자유 민주주의가 치열한 투쟁으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였고, 지금도 사회적 이념으로 갈등하고 있어서 대단히 민감한 표현으로 남아있다.
고우쉬 캐비아가 언필칭 민주적 사회주의자(a democratic socialist)라고 앞에서는 선전을 하면서도 실상은 뒤에서 자본주의의 혜택을 더욱 누리며 호화롭게 사는 사람을 비꼰 용어가 된 것이다. 곧 위선자(僞善者)처럼 자신의 소신과 행동이 뒤틀린 경우를 두고 호칭 하는 인사에게 적용한다. 2020년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자였던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은 ‘백만장자 책을 쓰면 당신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고 기자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 흔히 누구나 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그는 사회주의를 자기 정강(政綱)으로 강조하는 정치인이라서 문제를 삼게 된 것이다. 100만 불 이상의 소득 자에게는 100% 세금을 부과하자고 주장하는 그가 글쎄, 자본주의 비판의 책을 내서 연 수입이 백만 불이 넘자 사람들이 놀리면서 비꼬게 된 말이다. 거기다가 자기의 세금 내역 공개를 미루다가 후보 지명에서 떨어지자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식으로 치면 강남 좌파가 되었으니, ‘우리의 혁명(Our Revolution)' 등 3권이나 뉴욕 타임즈(NY Times) 베스트셀러로 돈을 벌어서 그때 3백만 불 이상의 소득을 올렸기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회주의자를 우리 식으로 강남 좌파라고 한다. 미국을 욕하면서 미국에 자꾸 가고 자식을 미국에 유학 보내고, 심지어 미국에 집까지 사서 투자하는 이중적인 경우를 우리는 강남 좌파라고 부르는 것 같다. 부르주아(bourgeois)를 앞에서는 욕하면서 뒤에서는 자신의 삶이 부르주아 이상으로 사치하고 돈을 축적하며 사는 이를 고우쉬 캐비아, 강남 좌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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