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름꾸름한 하늘에 니엇니엇 날은 저물어 가고 그렇게 바삐 질주를 하고 남부민동을 벗어나 부산세관을 지나 해안도롤 거쳐 공안대교를 타고 저 멀리 보이는 광안리해수욕장의 빌딩들이 밤불을 밝히고 손님을 기다린다? 대형빌딩들이 쭉쭉 뻗어 한장 오르고 있는데... 아마도 저것들 반이 서울 사람이 차지일 것이다. 비오는 날 생선회를 먹지 않는다 하여 요즘 한창 말 많은 장어구이 해운대로 먹으러 간다? 안심 놓고 먹으라 한다. 양념, 소금구이로 불판에 올려 놓은 것이 벌써 입맛을 돋군다. 여기에 백세주가 이 밤을 태운다. 광안리로 옮겨 쏠레에서 힘껏 발산한다. 생전에 없는 일본 아자씨와 동침을 한다? 조용히 잠에 빠진다. 바깥 글라인드 소리에 깬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몇장을 담아보고 상경하기 전에 서울깍두기에서 설렁탕에 술없이 속 풀고 다같이 광안리 모래사장에 발 딛어보고 몇장의 추억을 담아본다. 부산역의 광장엔 노숙자가 많다? 왠 여전도사가 열심히 노래하며 소릴 친다. 어느 노숙잔 담배 요구하네. 누구한테 받은 양담배 그냥 주었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어느 가족은 아이가 그 속에 놀고 있어도 신경도 안쓴다. 달리는 KTX열차는 비속을 뚫고 오늘을 마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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