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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아름다운 우리강산에 또 다른 아름다움

 

밤새껏 달린 그 곳은
반깁니다.
새벽에 내린 비에
젖어 있는 산길.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밟고
어둠을 뚫고 오릅니다.
모두 광부가 된 듯이
불을 밝히고
고요적막한 새벽 산길의
고요를 깹니다.
언제 아침이 오려나
어둠 속에
차츰 적응되려고 하니
밝아지는 그 곳엔
안개가 자욱합니다.
오름도 쉬운지
누구도 쉬어가자고 하는
분이 없습니다.
오르기 좋고
공기 맑고
비온 뒤에 그 깨끗함은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저어기 한창 가니
샘물상회가 보이고
여기에서 아침을 취하고
추억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주인 친절 않고
자아! 이제 가야지요?
저어기를 오르는데
왜 이렇게도 질퍽거리는지...
하아고우 미끄러워서 넘어진다.
바자 가랑인 다 젖고
뻘같은 흙으로 칠하였듯
물든다.
바위도 엄청나게 많네.
널쩍한 평야가 보이고
그곳에서 더덕주로
목을 축인다.
자아 여기에서 둘로 나누어
가야하나?
재약산으로 향하여 간다.
그냥 바로 하산 한다.
오르기가 좀 벅차다?
종합적인 것(?)을 다 느껴 볼 수 있는
이번 영남 알프스 산행.
재약산을 넘어 가니
새로운 곳에 잠시 둘러
또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몇 카트를 몇 아우님들과 남겼다.
노송이 바윌 뚫고
긴 세월 속에 그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
저어기 보이는 바윈
뭘로 보이는 감?
바로 행복을 가진 바위라 칭할까?


하산 시간이 꽤 걸리구...
여기에 더 말할 필요없이
질퍽한 좁은 길을
통해 올 수 밖에...
표충사에 둘러 보기 전에
더러워진 바지 씻고
몸도 훔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흑염소...
시간이 넘 오래되어
맛 보기 어렵겠구려.
그래도 흑염소곰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아우들이 따라주는 복분자
한잔에 술술을 느낀다.
텁텁한 막걸린 인기가 없다?
달리는 연휴의 길은 편하다?
순간의 착오로
이유없는 지체?
그래... 그래도 안전하게 왔으니...
늘 감사하게 생각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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